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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담판 앞두고 코스피 ‘오락가락’…“드라마틱한 타결 힘들듯”

중앙일보 2019.06.28 11:04
지난 2017년 11월 9일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7년 11월 9일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코스피는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시 41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7포인트(-0.26%) 하락한 2128.85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2135.06으로 출발했지만, 기관투자가와 개인의 매도세로 2130선 밑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21포인트(-1.32%) 떨어지며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밤 뉴욕 주요지수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과 ‘빈손’ 협상으로 끝날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뒤섞이고 있다. 이날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04%(10.24포인트)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0.7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38%)는 소폭 상승했다.  
 
가짜뉴스도 등장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양국이 정상회담에 앞서 무역 전쟁 휴전 방안을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곧바로 한풀 꺾였다. 래리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잠정 합의 보도를 부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회담을 앞두고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대다수 국내 증시 전문가는 미국과 중국 간의 회담에서 ‘드라마틱한 협상’이 나오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양국은 양보 없는 신경전을 보여서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현재 부과하는 2500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더해 나머지 3000억원 달러 이상의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얘기다.  
 
중국도 맞받아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화웨이 기술 제재 폐지는 물론 보복관세 철폐와 중국의 미국제품 수입 확대를 협상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극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번에도 대화 수준의 ‘빈손’ 협상이 될 수 있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양국 정상의 협상 의지가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두 나라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해결 의지만 보여줘도 투자심리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선을 넘지 않는다면 하반기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특성상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조금이라도 해소된다면 수출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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