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불이 났던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의 외벽이 27일 오전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6/28/6cb7d529-d7fc-44ef-8a77-23814cb61f64.jpg)
전날 불이 났던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의 외벽이 27일 오전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불이 시작된 쓰레기 집하장 근처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됐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화재가 나기 2~3분 전 누군가 집하장 주변을 드나든 것을 파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들은 27일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합동감식 결과 불이 시작된 쓰레기 집하장은 전기가 들어오거나 화기를 사용하던 장소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불이 났던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27일 오전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6/28/5ff9b4eb-e233-4f4a-b9fa-362025ad70a9.jpg)
전날 불이 났던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27일 오전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 등이 화재의 원인이 됐을 경우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CCTV 영상만으론 누군가 불을 붙이는 모습이 나온 것은 없다”며 “화재가 나기 직전 집하장 주변을 서성거린 사람을 곧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 59분 은명초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학교 별관 1층 쓰레기 집하장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시작된 불은 주차돼 있던 차에 옮겨붙으며 빠르게 커졌다. 차량 19대를 태운 불길은 주차장 천장을 타고 번져 순식간에 방과 후 학습이 이뤄지고 있던 5층까지 닿았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생 12명과 초등학생 116명, 유치원교사 5명, 초등교사 25명 등 158명이 대피했다. 은명초는 27~28일 임시휴교한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