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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관계 만들 것"

중앙일보 2019.06.27 21:50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협력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만난 재일동포들 "한일관계 악화, 죽고사는 문제" 호소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재일동포 370명을 초청한 간담회에서 “갈등의 시대를 넘어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G20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숙소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동포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G20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숙소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동포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 대통령이 취임후 재일동포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관심을 끈 대상은 우토로 마을 주민 대표다. 우토로 마을은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교토 군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된 1300여명의 조선인이 정착한 마을이다. 여기에는 강제징용자들이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참여정부 시절 한국 정부의 예산지원에 도움을 주었다고 우토로 주민 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적이 있다”며 “우토로가 평화와 인권을 배우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일 양국의 우호와 교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한 해 사상 처음으로 천만명이 넘는 양국의 국민들이 오고 갔다”며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선 ‘제3차 한류붐’이 불고 있고 한국 젊은이들도 일본의 대중문화와 맛에 익숙하며 일본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내년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개최된다. 가까운 이웃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성의껏 협력할 것”이라며 “도쿄 올림픽에 남북선수단이 공동으로 입장하면 전 세계인의 가슴을 다시 한번 평화의 감동으로 채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20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숙소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화동으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G20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숙소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화동으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 대통령은 또 1970년대 발생했던 재일동포 간첩 사건을 언급하며 “독재권력의 폭력에 깊이 상처입은 재일동포 조작간첩 피해자분들과 가족들께 대통령으로서 국가대를 대표하여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빼앗긴 시간을 되돌리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 정부는 상처리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재일동포 사회의 단합의 한반도 평화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갈등의 시대를 넘어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재일동포들도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 회복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민단 오사카본부 오용호 단장은 환영사에서 “최근의 한일 관계는 역사적 문제들이 부각돼 결코 양호하다고 할 수 없다. 관계악화가 장기화되면 재일 동포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여건이 민단 중앙단장도 “지금 한일관계가 너무 어렵다. 한일관계는 우리에게는 사활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오사카=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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