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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 빼고 냄새 잡은 풀무원 김치,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서 판매

중앙일보 2019.06.27 14:15
미국에 수출하는 풀무원 김치는 나소야 브랜드로 판매한다. 품목은 썰은김치 매운맛, 썰은김치 순한맛, 깍두기 순한맛, 백김치 등 4종이다. [사진 풀무원]

미국에 수출하는 풀무원 김치는 나소야 브랜드로 판매한다. 품목은 썰은김치 매운맛, 썰은김치 순한맛, 깍두기 순한맛, 백김치 등 4종이다. [사진 풀무원]

 
풀무원이 국내 김치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 입점했다.  
풀무원은 글로벌 최대 유통사 미국 월마트(Walmart)와 미국 동부 유통 강자인 퍼블릭스(Publix) 전 매장에서 김치 판매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풀무원은 월마트 3900개 매장과 퍼블릭스 1100개 매장 등 미국 내 5000개 매장에 김치를 공급하게 됐다.  
 
김치 세계화를 선언하고 글로벌김치공장을 준공한 풀무원은 2년간 월마트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김치 입점에 성공했다.
월마트가 풀무원 김치를 택한 이유는 ▶미국 전 지역을 아우르는 유통망을 구축했고 ▶한국에서 만든 본토 김치라는 것과 ▶미국인이 민감하게 느끼는 김치 냄새를 해결했으며 ▶32년째 김치박물관을 운영하는 등 전통과 진정성이 통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물류망이 월마트 입점에 일등공신이 됐다. 1991년 미국에 진출한 풀무원은 교민 시장을 대상으로 두부 제조 및 판매를 했다. 2016년엔 미국 두부 1위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하면서 미국 전 지역 유통과 물류망 구축에 성공했다.
 
한국산 김치라는 점도 주효했다. 발효식품의 특성상 산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미국 현지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대신 전북 익산에 있는 글로벌김치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월마트와 퍼블릭스 등 미국 5000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풀무원 김치. [사진 풀무원]

월마트와 퍼블릭스 등 미국 5000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풀무원 김치. [사진 풀무원]

 
미국인이 싫어하는 김치 냄새의 경우 온도관리와 현지화를 통해 해결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김치가 미국 현지에 유통되기까지 온도를 추적 관리해 과발효를 막고 젓갈을 사용하지 않아 냄새를 잡았다.  
 
월마트 측은 젓갈을 뺀 풀무원 김치가 ‘비건 푸드(채식식품)’란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전북 익산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에서 제조한 김치는 출고 후 30일 후 미국 길로이 풀무원USA 김치 물류창고에 도착한다. 익산에서 길로이까지 거리는 지도상으로 9257km에 달한다. 풀무원은 ‘김장독 쿨링시스템’을 적용해 김치 유산균이 살아있는 아삭하고 신선한 김치를 미국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전북 익산에 있는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전경. [사진 풀무원]

전북 익산에 있는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전경. [사진 풀무원]

 
미국에 수출하는 풀무원 김치는 나소야 브랜드로 판매한다. 품목은 썬 김치 매운맛, 썬 김치순한 맛, 깍두기 순한 맛, 백김치 등 4종이다.
 
이준화 풀무원식품CM(Category Manager)은 “지난 2013년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가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한 후 미국인이 김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미국인이 김치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같은 건강식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김치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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