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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디즈니 공통점…"잘 안된 건 시행착오일뿐"

중앙일보 2019.06.27 10:27
 "시행착오를 밑거름으로 성공, BTS와 디즈니의 공통점 아닐까요.” 요즘 크게 주목받고 있는 광고회사 크리에이티브마스의 이구익 대표는 시행착오와 실패는 구분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데뷔 당시 아이돌 그룹 엑소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BTS와 상상력이 부족하다며 직장에서 해고까지 된 월트 디즈니는 자신들의 안 좋은 상황을 실패로 받아들이는 대신 단순한 시행착오로 여겨 침체된 상황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이구익 대표가 시행착오를 밑거름 삼아 성공한 사례로 든 BTS.[BTS 트위터]

이구익 대표가 시행착오를 밑거름 삼아 성공한 사례로 든 BTS.[BTS 트위터]

이구익 대표는 세계적 광고회사 BBDO의 국내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광고제작을 총괄하다 2015년 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디지털 광고 전문가로 활동하며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 디지털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세계적 광고인 이구익 대표 분석
시행착오는 성공의 밑거름

이구익 크리에이티브마스 대표는 자신도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라고 했다. [이구익 인스타그램]

이구익 크리에이티브마스 대표는 자신도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라고 했다. [이구익 인스타그램]

그는 자신도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라고 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크리에이티브마스는 ‘가장 위대한 크리에이티브가 탄생한 크리스마스’란 의미의 합성어다. 실제 창업일은 12월 24일. 하지만 사업을 함께 시작한 동업자와 결별하고 기독교 부활절(당시는 4월 29일)에 제2의 창업을 했다. 타 업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이 좋지 않은 광고업계에서 최초로 주4일 출근제를 시행하고 다양한 복지를 강화했지만, 직원들의 퇴사와 선발 과정에서 부침도 자주 겪었다. 그는 여전히 주4일 출근제를 유지하고 또 직원들의 비전과 삶을 고민한다.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생각하고 기쁨을 발견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들을 해소할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는 학생들에게도 ‘기쁨’을 발견해야 한다고 했다. 책을 좋아하고 끄적이는 걸 좋아했고 결국 카피라이터가 된 그는 배움의 기쁨을 발견하기 위해선 ‘끝까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문제집 한 권도 끝까지 풀어봐야죠. 그때의 기쁨과 성취를 맛봐야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시의 한 스튜디오 광고촬영 현장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성공하는 학생에 대한 정의를 부탁한다.  
학생과 성공이란 말을 붙여 사용하긴 쉽지 않은 것 같다. 단순히 그것을 목적으로 살진 않을 테니까. 순탄한 길을 걷고 있는 제자들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결국 내면에 답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하는 행동의 의미를 생각하고 그 기쁨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배움과 일의 기쁨. 학창시절을 지나 졸업과 취업도 마찬가지로 연장선에 있더라. 자신이 하는 공부와 일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기쁨으로 하는 것이 결과도 좋다.  
 
이구익 대표는 "시행착오를 실패로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그러니 무슨 일이든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했다. [사진 중앙포토]

이구익 대표는 "시행착오를 실패로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그러니 무슨 일이든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했다. [사진 중앙포토]

광고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
호기심과 분석력이 아닐까 싶다. ‘왜’라는 질문은 익숙한 일상의 관찰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통찰로 바꾸는 능력이다. 분석력은 본질을 살피고 비본질과 분별해 낼 수 있는 능력이다. 논리적으로 추론해 보는 습관을 지니면 좋겠다. 성실하게 관찰하고 발견해 내는 일. 그런데 꾸준하게 할 수 있어야 가능한 직업이다.  
 
광고에 있어 창의성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창의성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난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결국 주어진 과제를 끝까지 해낼 때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해내려면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이어야 하는데 그 첫 단추부터 많이들 헤매는 것 같다. 기쁨은 감추기 어렵다. 얼굴에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런 일을 경험하고 마무리를 지어봐야 한다. 하다 마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끝까지 하란 말은 지겹도록 들어온 말이다. 아니다 싶으면 중간에 포기하는 게 현명하다는 말도 한다.  
시행착오와 실패는 구분해야 한다. 다양한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있기 마련인데 실패라고 스스로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 타이밍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거절당할 수도 있다. 내 노력을 몰라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흔한 예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말하는 법도 늦게 배웠고 학교 성적도 엉망이었다. 월트 디즈니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신문 편집자로부터 해고됐다.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 BTS 역시 데뷔 당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성실하게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쌓았고 진정성 있는 소통과 함께 다양한 변화도 시도했다. 성공은 시행착오의 기록이자 역사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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