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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나도 공 던지는 기술 하나로 미국 진출했던 스타트업”

중앙일보 2019.06.27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박찬호. [뉴스1]

박찬호. [뉴스1]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투머치토커’라는 별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46·사진)가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신했다.  
 

스파크랩 투자 파트너 합류
“해외 진출 스타트업 돕겠다”

박찬호는 26일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서울 삼성동에서 연 ‘13기 데모데이’에 참석해 “따지고 보면 나도 공 던지는 기술 하나로 미국에 진출했던 스타트업”이라며 “분야를 막론하고 미국에 진출하려고 하는 스타트업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스파크랩의 벤처 투자 파트너로 합류했다. 스파크랩은 2012년 설립 이후 미미박스, 망고플레이트 등 해외에 진출한 137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액셀러레이터다. 지금까지 투자한 스타트업 기업 가치는 16억 달러(약 1조 8540억원)에 달한다.
 
박찬호는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이유에 대해 “미국에선 농구의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나 매직 존슨 등 많은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스타트업 투자자로 나서는 일이 많다. 은퇴 이후 사회에 공헌하는 방식 중 하나”라며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을 주고자 책임감을 갖고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진출했을 때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 겪는 역경을 극복하는 방법 등에 대해 다양하게 (청년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도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지금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파드리스 구장 광고판에 국내 컵라면 광고가 실렸는데 내 작품”이라고 말했다.
 
관심 분야에 관해서는 “야구 쪽에서도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하고 IT기술을 접목해 분석하는 분야가 매우 발전했는데, 그런 과학과 스포츠가 접목되는 지점에도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또 “우주 산업과 요즘 주목받는 e스포츠도 관심 분야”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그럼에도 “해외 진출 스타트업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지원할 예정”이라며 “성공이라는 목표, 계획만 세우지 말고 실패를 위한 목표와 계획도 세우라”고 조언했다. 그는 “실패했다고 다 안 좋은 게 아니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더 잘 될 수도 있다. 스타트업이 그런 정신과 철학을 가질 수 있게 얘길 해주고 싶다”고 했다.
 
투자 금액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대신 “앞으로 스파크랩 쪽과 만들어 갈 일”이라고 답했다.
 
최근 제기된 정치권 영입설에 대해선 “정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관심은 있지만 내가 할 수는 없다. 나는 정치 외적 분야로 국민 사랑을 받았던 선수다. 야구 발전과 스타트업계 젊은 청년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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