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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사우디 석유사가 '현대 수소차'에 꽂힌 이유

중앙일보 2019.06.26 16:15
수소에너지 손잡은 현대차와 사우디 아람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사우디 아람코의 아민 H. 나세르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사우디 아람코의 아민 H. 나세르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수소경제 확산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자동차·수소충전소 등 국내 수소경제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수소에너지·탄소섬유소재 개발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사우디 아람코 아민 H. 나세르 대표이사 사장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사우디 아람코 아민 H. 나세르 대표이사 사장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이날 체결한 MOU는 현대차와 사우디 아람코가 국내서 수소를 공급하고 수소충전소 확대하기 위해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 수소충전소를 확대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도심(4곳)과 고속도로휴게소(4곳) 등 8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또 두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사우디 아람코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수소전기버스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도입해 보급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새로운 자동차 관련 비즈니스와 미래차 기술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 사회를 선도하는 사우디 아람코와 현대차가 협력해 수소 인프라와 수소전기차를 확대하고 미래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소에너지·수소차·탄소섬유 분야
 
수소위원회에 참석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 도요타 우치야마다 다케시 회장. [사진 현대자동차]

수소위원회에 참석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 도요타 우치야마다 다케시 회장. [사진 현대자동차]

 
특히 두 회사는 저비용 탄소섬유(CF),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의 광범위한 제조·활용을 통해 탄소섬유 소재가 시장에 확대·적용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이런 협력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경우, 현재 일본 등 소수 국가가 독점하는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에서 양국이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탄소섬유를 활용해 차량용 수소저장탱크를 양산 중이며, 차량 내 탄소섬유 등 경량소재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도 신사업 육성 차원에서 탄소섬유 등의 제조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2016년부터 2030년까지 211%(금액 기준)~383%(판매량 기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아흐마드 A. 알 사디 사우디 아람코 테크니컬서비스 수석부사장은 “수소·비금속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으려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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