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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0.5%p 인하는 없다?…기대 부푼 시장에 제동 건 파월

중앙일보 2019.06.26 15:18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앙은행의 돈 줄이 풀릴 것이란 기대감에 앞서가는 시장에 각국 중앙은행장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통화 완화 요건 강화됐다" 인하 시사
단기적 과잉 반응 않는 게 중요하다며
지나친 수준의 인하 확대해석 경계도
트럼프 압박에 “임기까지 사무실 지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5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를 전달한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앞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추가 신호를 내놓지 않은 것과 맥을 같이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외교협회 연설에서 “5월 이후 미ㆍ중 무역갈등이 더 큰 불확실성을 드러내고 새로운 데이터가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경제적 위험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Fed 위원들이 통화 완화 정책을 위한 요건이 강화됐다고 판단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 있고 더 보고 싶다. 일시적이거나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에 단기적으로 과잉 반응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 성명서 문구에서 ‘인내심’이 사라지고 점도표에서 위원 17명 중 7명이 연내 2회 인하를 전망하면서 시장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Fed가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고, 다음달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신중함에 방점을 찍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중앙은행의 유동성에 목말라하던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치게 앞서가자 확대 해석 차단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도 술렁이는 시장 분위기 다독이기에 가세했다.  
 
 불러드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회의에서 0.25%포인트 이상 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이 주장하는 0.5%포인트 인하는 과도하다는 생각을 에둘러 드러낸 셈이다.
 
 파월 의장과 지역 Fed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강조한 것은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제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직접적인 정치적 통제에서 독립된 Fed의 특성이 국가 경제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며 “정책이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에 열중하면 피해가 생기는 만큼 현재의 경제 위기 때문에 반드시 금리인하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경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2022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사무실을 비울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2022년까지 4년의 임기를 채울 자격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해임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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