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인, 바르셀로나에서 오토바이 날치기 피하려다 중상

중앙일보 2019.06.26 13:57
외교부 전경. [뉴스1]

외교부 전경. [뉴스1]

24일(현지시간) 오후 11시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인 여성 1명이 오토바이 날치기 절도를 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고 외교부가 26일 밝혔다.
 

외교부 "범인 검거 위해 긴밀히 협력"
"스페인 외교부도 지원 제공 의사 전달"

외교부에 따르면 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은 이 사건을 접수하고 담당 영사를 병원에 파견해 환자 상태 및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카탈루냐 주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및 조속한 범인 검거를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속한 범인 검거를 위해 주재국 경찰 등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현지 방문 가족 및 사고자에 대하여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외교부도 주스페인한국대사에게 연락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도 이 사건을 비중 있게 전했다. 일간 라 방가르디아(La Vanguardia)는 "24일 10시 40분쯤 바르셀로나 디아고날 마르 쇼핑센터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탄 날치기가 가방을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한국인이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며 "이 장면을 목격한 현지인이 신고해 델 마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고 사건경위를 상세히 전했다. 당초 라 섹타(La Sexta) 등 현지 언론들은 "피해자는 관광차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여성은 정부자문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으로 바르셀로나에 공무 출장 중”이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스페인에 입국했을 때 외교부에서 발송하는 안내 문자메시지.

한국인이 스페인에 입국했을 때 외교부에서 발송하는 안내 문자메시지.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1년에만 여행객 약 3200만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 도시인 데 날치기가 기승을 부린다. 바르셀로나의 현지인들은 페이스북 페이지 '바르셀로나 레지던스 어게인스트 로버리(Barcelona Residents Against Robbery)'를 통해 날치기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 국가 대사관에 경각심을 촉구하는 시위도 계획 중이다.
 
이번 사건으로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교민들 역시 불안감이 높아졌다고 한다. 현지 교민 박지영(28)씨는 "외출할 때마다 날치기를 목격한 뒤 가방을 아예 들고 다니지 않을 정도로 날치기가 심하고 체감상 최근 들어 치안이 더 안 좋아졌다"며 "외교부에선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문자로 간단한 주의사항만 보내는데 현지 경찰도 사실상 날치기에 손을 놓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현지의 불안한 치안 상황과 유의사항을 알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