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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 입은 안산 동산고 학부모들 "자사고 지정 취소 반대"

중앙일보 2019.06.26 12:09
경기도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경기 안산 동산고 학부모들이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경기교육이 죽었다"는 의미에서 검은 옷을 입고 국화를 경기도교육청으로 던지기도 했다.
 
안산 동산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6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정문 앞에서 "자사고 재지정 취소 반대"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학부모와 동문, 안산시민 등 3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안산 동산고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자사고 재지정 취소 반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안산 동산고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자사고 재지정 취소 반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안산 동산고는 경기도교육청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에서 재지정 기준점인 70점(100점 만점)에 미치지 못한 62.06점을 받아 지정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비대위는 "경기도교육청이 불합리한 평가항목과 타 시·시도와 다른 불평등한 감점 폭으로 부당하게 안산 동산고를 자사고 재지정에서 취소시켰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등에 따르면 안산 동산고는 모든 시·도 공동지표인 정량평가 5개 항목에선 영역에선 69.3점(88점 만점)을 받았다. 총 12점이 걸린 경기도교육청 재량평가 항목에서도 5.03점을 받아 총점 74.06점으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이 재량평가 항목에 최대 12점을 감점할 수 있는 '감사 등 지적사항'을 넣었고 여기서 12점을 감점해 최종 결과가 62.06점이 됐다고 했다.
 
비대위는 "다른 시·도 교육청은 감사 등 지적사항에 대한 감점은 '주의' 0.3~0.5점, '경고' 0.5~0.7점인데 경기도교육청은 '주의' 1점, '경고' 2점을 감점했다"며 "다른 시·도교육청에 비해 불평등한 평가였고 공정성과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평가였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평가 전부터 평가지표의 부당함과 항목 간 감점 폭의 형평성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에 대화를 요구했지만 한 번도 관철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안산 동산고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자사고 재지정 취소 반대를 촉구하며 국화를 교육청으로 던지고 있다. [뉴스1]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안산 동산고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자사고 재지정 취소 반대를 촉구하며 국화를 교육청으로 던지고 있다. [뉴스1]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경기도교육청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모두 검은색 상·하의 차림으로 나왔다. 미리 준비한 흰 국화도 정문으로 던졌다.
인남희 안산 동산고 학부모회장은 "경기도교육청은 지정취소 결과를 학교에 통보하기도 전에 언론에 먼저 노출하고 평가지표만 공개하고 평가 기준, 평가위원 등은 알리지 않고 있다"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중요시해야 하는 교육 당국의 처사라고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교육부의 지정취소 동의 절차가 진행되기 전까지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릴레이 항의 피켓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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