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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자 변신한 박찬호 "분야 막론 美진출 돕겠다"

중앙일보 2019.06.26 11:51
벤처투자자 변신한 '투머치토커' 박찬호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벤처파트너 합류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에 나서게 된 소감과 활동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스파크랩은 한국, 중국, 미국 등에 진출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이다.[연합뉴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벤처파트너 합류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에 나서게 된 소감과 활동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스파크랩은 한국, 중국, 미국 등에 진출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이다.[연합뉴스]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투머치토커’라는 별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46)가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신했다. 박찬호는 26일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연 ‘13기 데모데이’에 참석해 “따지고 보면 나도 공 던지는 기술 하나로 미국에 진출했던 스타트업”이라며 “분야를 막론하고 미국에 진출하려고 하는 스타트업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스파크랩의 벤처 투자 파트너로 합류했다. 스파크랩은 2012년 설립 이후 미미박스, 망고플레이트 등 해외에 진출한 137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액셀러레이터다. 지금까지 투자한 스타트업 기업 가치는 16억 달러(약 1조 8540억원)에 달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스파크랩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미국에선 농구의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나 매직 존슨 등 많은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스타트업 투자자로 나서는 일이 많다. 은퇴 이후 사회에 공헌하는 방식 중 하나다. 나도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을 주고자 책임감을 갖고 동참하게 됐다. 미국에 진출했을 때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 겪는 역경을 극복하는 방법 등에 대해 다양하게 (청년들과) 공유하고 싶다.”
 
과거 벤처 투자나 사업 경험이 있나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지금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동양에서 온 젊은 선수들이 재활 훈련할 때 도움을 준다던가 경험을 공유하는 게 내 역할이다. 한국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마케팅 일도 한다. 최근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장 광고판에 국내 컵라면 광고가 실렸는데 내 작품이다. 또 야구 쪽에서도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하고 IT기술을 접목해 분석하는 분야가 매우 발전했는데, 그런 과학과 스포츠가 접목되는 지점에도 관심이 많다.”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도 벤처 투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박찬호의 투구모습 [중앙포토]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박찬호의 투구모습 [중앙포토]

어떤 쪽에 투자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우주 산업에 관심이 많다. 사람들이 여행가듯이 달나라에 가는 시대가 올 거 같은데 그 분야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 요즘 주목받는 e스포츠도 관심 분야다. 사실 해외 진출 스타트업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난 해외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항상 그런 얘길 한다. 성공이라는 목표, 계획만 세우지 말고 실패를 위한 목표와 계획도 세우라고. 성공했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거만해지고 유혹 많이 느끼는 나쁜 측면이 생긴다. 실패했다고 다 안 좋은 게 아니다. 자신을 성숙하게 하고 발전시키면 된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더 잘 될 수도 있다. 스타트업이 그런 정신과 철학을 가질 수 있게 얘길 해주고 싶다.”
 
직접 투자하는 금액은 얼마인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젊은 스타트업과 소통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주고 성공과 도전을 돕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벤처투자 참여가 다른 은퇴한 스포츠 스타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이어지면 좋을 거 같다. 투자금액 등은 앞으로 스파크랩 쪽과 만들어 갈 일이다.” 
 
IT분야에 관심이 많았나.
“사실 우리 첫째가 이번에 초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아직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았다. 그쪽으로 너무 시간 많이 빼앗기는 게 안타까워서다. 좋은 정보도 많지만 안 좋은 정보도 너무 많이 알게 되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아예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이 다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분명한 계획을 가지고 스마트폰, 게임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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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할 생각 없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 벤처 파트너로 합류한 박찬호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3기 데모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모데이란 액셀러레이터(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 자금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단체) 초기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기업들이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 앞에서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뉴스1]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 벤처 파트너로 합류한 박찬호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3기 데모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모데이란 액셀러레이터(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 자금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단체) 초기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기업들이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 앞에서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뉴스1]

최근 정치권의 영입설이 나왔는데.
“정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관심은 있지만 내가 할 수는 없다. 분명히 알아주면 좋겠다. 나는 정치 외적 분야로 국민 사랑을 받았던 선수다. 야구 발전과 스타트업계 젊은 청년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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