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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방탄소년단(BTS) 무명일 때 사진 안 찍어”

중앙일보 2019.06.26 09:2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한국당 유튜브 캡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한국당 유튜브 캡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무명 시절을 언급했다. “그때 사진을 안 찍어 후회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일부 방탄소년단 팬들 사이에서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차별 발언”이라며 못마땅해하는 반응이 나왔다.
 
25일 민중의소리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2019 한국당 청년전진대회’ 특강에서 “저도 방탄소년단 팬”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옛날에 방탄소년단이 무명 시절에 제가 하는 장애인 행사에 왔었다”며 “그때 유명한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하고만 사진을 찍고 방탄소년단과는 안 찍었다. 지금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9월 방탄소년단이 유엔총회 무대에서 연설한 내용에 주목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유엔 총회 연설했던 걸 다들 기억할 것”이라며 “바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말대로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라”며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는 게 대한민국과 한국당을 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약 15분 동안 진행된 특강 가운데 마무리 발언으로 나왔다. “침묵은 자유를 침식한다. 할 말은 해야 한다. 여러분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게 곧) 대한민국을 바꾸게 되는 길”이라는 취지로 말을 이어가면서다.
 
해당 발언이 공개되자 일부 방탄소년단 팬들은 “사람을 가려 판단한다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 팬은 해당 유튜브 영상 댓글 창에 “김연아랑 사진 찍고 방탄소년단이랑은 사진 안 찍을 때 당시 방탄소년단 맘이 어땠겠냐”고 적었다. “유명인과는 사진 찍고 무명 가수는 무시하다니”, “사람을 차별했다는 뜻” 등과 같은 댓글도 달렸다. “방탄소년단과 정치를 엮지 말라”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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