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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 갈등 있더라도 미래 먹거리 위해 필요” 90%

중앙일보 2019.06.26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갈등 해소에 사회적 비용이 들더라도 차량공유서비스는 미래 먹거리를 위해 필요하다.”
 
교통 분야 전문가 열에 아홉은 최근 ‘타다’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교통학회가 박사급 이상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량공유서비스’ 관련 긴급설문조사 결과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대한교통학회는 교통 분야 전문가 4000여명과 150여개 기관·단체를 회원으로 둔 국내 최대 규모의 교통 관련 학술단체로 특정 현안에 대해 자체적으로 긴급설문조사를 시행한 건 이례적이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긴급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택시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타다’ 서비스가 공유서비스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타다는 고객이 앱을 통해 호출하면 기사가 딸린 승합차로 원하는 장소까지 운송해주는 서비스다. 이에 대해 “합법적인 공유서비스”라는 응답이 11%인 반면 “법 취지에 어긋나는 유사 택시 사업”이라는 답변도 12%로 팽팽했다.
 
하지만 대다수(77%)는 “현재는 경계가 모호하지만, 공유서비스로 가는 중간과정”이라는 다소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타다’의 영업 방식 등을 둘러싼 논란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차량공유서비스는 갈등 해소에 사회적 비용이 들더라도 우리 사회에 필요한 서비스인가’라는 질문에는 9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빅데이터 활용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반면 10%는 “택시와 대중교통이 잘 구비된 우리 사회에는 크게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택시업계와 차량공유서비스 사업자 간 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는 “정부와 공유서비스사업자, 택시업계가 분담하는 방식으로 개인택시를 감차해야 한다”는 응답이 66%로 가장 많았다.
 
“재정 투입 없이 공유서비스 사업자와 택시업계 간에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28%로 뒤를 이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개인택시면허를 인수, 감차해야 한다”는 의견은 6%에 불과했다.
 
차량공유서비스 관련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대응이 어떠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단 2명만이 “잘 대처해 왔다”고 답했다. 반면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은 39%였다. 59명은 “보통”이라고 답했다.
 
김시곤 대한교통학회장(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은 “조만간 공유서비스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서 해법을 집중적으로 찾아보는 토론회나 좌담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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