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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4대그룹 총수 회동···제2 중동 특수 오나

중앙일보 2019.06.25 20:07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6일 청와대 오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과 만난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신 중동 특수'가 일어날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오찬에는 이 부회장 외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연합뉴스]

사우디는 2016년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석유 산업에서 ICT를 중심으로 한 첨단 분야로 산업 구조를 바꾼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와 이재용 부회장과의 만남에서 5G 통신, 인공지능(AI) 등 협력 방안이 논의될 거로 본다. 특히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오찬 외에 이날 따로 면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 부회장은 지난 24일 삼성물산을 방문해 사우디와 협력 사업을 구체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글로벌 1위 석유회사인 사우디의 아람코와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 방문에 하루 앞서 25일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한국에 들어와 있다. 아람코는 현대차와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최근 본사가 위치한 사우디 다란에 자국 내 첫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정도로 수소에너지 사업에 관심이 많다. 현대차가 이 분야에서 많은 연구를 하고 있어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SK 최태원 회장은 사우디와 인연이 깊다. 최 회장은 2011년 중동을 방문해 사우디 화학기업 사빅의 모하메디 알마디 전 부회장과 만나 합작사 설립을 제안했다. SK화학과 사빅은 4년여 뒤인 2015년 7월 합작사 넥슬렌을 세웠다. 아람코가 최대 주주인 에쓰오일은 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잔사유 고도화 및 올레핀 하류시설의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 빈 살만 왕세자의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빈 살만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는 2016년 아람코와 합작 조선소 설립을 주도한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이번 만남에서 총 5조원을 함께 투자하는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 조선소 건립 등 협력사업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희·오원석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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