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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아들 특혜채용도 수사해야” 청년민중당, 검찰에 고발장 제출

중앙일보 2019.06.25 17:0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아들의 'KT 채용'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청년민중당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황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25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 청년민중당은 지난해 12월 김성태 한국당 의원의 딸 KT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고발장도 제출했다.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청년민중당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황 대표는 지난 6월 20일 숙명여대 강의 중에서 채용 비리를 '셀프인증'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당시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이 요즘 말하는 스펙이 하나도 없다"며 "학점도 3점이 안되고 그런데 다 최종합격이 됐다. 그 청년이 우리 아들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일자 황 대표는 사실 아들의 학점이 4.3만점에 3.29, 토익도 925점이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청년민중당 측은 "황 대표의 무스펙 발언은 사실상 거짓말이었음에도 87대 1의 경쟁률을 뚫을 정도의 점수인지는 의문이 든다"며 "당락을 가르는 최종 임원면접에서 올A를 받은 것은 너무 당연한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김선경 청년민중당 공동대표 등이 25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의 KT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후연 기자

김선경 청년민중당 공동대표 등이 25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의 KT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후연 기자

이들은 또 채용 과정에서의 의혹뿐만 아니라 황 대표의 아들에 대한 '직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청년민중당 측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마케팅부서에서 입사 1년도 되지 않아 부서를 이동하고 전혀 유사성 없는 법무팀으로 이전한 것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내정될 즈음에 법무팀으로 발령 났다는 점은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다. 

  
반면 황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 이야기를 한 핵심은 비록 현재 점수나 스펙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시도해보면서 얼마든지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고 자신의 꿈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낮은 점수를 높게 이야기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느냐"라며 해명했다. 
 
KT 사측도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KT 관계자는 "회사의 사정에 따라 필요하면 사원의 직무 변경은 가능한 것"이라며 "법학과 출신의 황 대표 아들을 법무팀으로 보직 변경한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KT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받는 김성태 한국당 의원이 지난 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지난 21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이 딸의 부정채용에 직접 개입했는지, 국회의원으로서 딸의 부정채용을 대가로 KT에 특혜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딸은 지난달 9일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받았으며, 자신의 채용이 부정채용인지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도 검찰 조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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