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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따릉따릉 따르릉' 자전거 타고 신나게 달려보자

중앙일보 2019.06.24 14:26
유지안(서울 언남초 4·오른쪽)·한은솔(경기도 늘푸른초 6) 학생모델

유지안(서울 언남초 4·오른쪽)·한은솔(경기도 늘푸른초 6) 학생모델

두 발을 힘차게 구르면 두 바퀴가 부지런히 굴러갑니다. 양손으로 꽉 잡은 핸들을 요리조리 움직이면 꼬불꼬불 길을 따라 날렵하게 나아가죠. 이마에 맺힌 땀을 시원한 바람이 쓱 훑고 지나가는 순간 마음도 뻥 뚫리는 것만 같아요. 따릉따릉! 자전거를 타고 싶은 계절이에요. 공부하느라 답답했던 몸과 마음을 한번 쭉 펴 볼까요. 안전하고 신나게 자전거를 즐기는 법을 소개합니다.  
 
글=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유지안(서울 언남초 4)·한은솔(경기도 늘푸른초 6) 학생모델, 취재·사진=양유찬(대전 목양초 6)·양윤서(대전 목양초 4)·정가희(제주 아라초 6) 학생기자, 자료=자전거 행복나눔(www.bike.go.kr)


기초부터 튼튼하게! 자전거 학교
자전거를 타기 전 준비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한다.

자전거를 타기 전 준비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한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인근. 편한 운동복 차림의 유지안·한은솔 소중 학생모델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바로 자전거학교(스포츠안전재단 주최, 대한자전거연맹 주관)를 체험하기 위해서인데요. 안전교실·로드교실·인증시험 3단계로 이뤄지는 자전거학교 교육과정 중 로드교실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서울 신학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나란히 선 지안이와 은솔이는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이었죠.
 
“먼저 안전조끼를 입고, 무릎·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세요.” 주강일 강사의 안내에 따라 학생들이 움직였죠. 무릎보호대는 무릎을 편 상태에서 흘러내리지 않도록 딱 맞게 고정합니다. 팔꿈치 보호대도 마찬가지로 팔을 편 상태에서 착용합니다. 헬멧은 크기 조절 장치가 뒤로 가도록 머리에 쓰고, 눈썹과 헬멧 사이에 손가락이 1~2개 들어갈 정도로 크기를 조절해요. 그리고 턱 쪽에 있는 버클을 딸각 소리가 나도록 잠근 후 턱과 끈 사이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길이를 조절합니다. 간혹 머리 모양이 망가지지 않게 하려고 헬멧을 뒤쪽으로 넘겨서 착용하거나 머리에 딱 맞게 고정하지 않고 헐렁하게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헬멧은 사고가 나면 머리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무척 위험해요.
 
자전거 탈 때 헬멧은 반드시 써야 한다. 무릎·팔꿈치 보호대와 장갑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전거 탈 때 헬멧은 반드시 써야 한다. 무릎·팔꿈치 보호대와 장갑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전거를 타기 전 항상 점검해야 할 3가지는 뭘까요. ‘ABC’를 기억하세요. 공기압(Air)·브레이크(Break)·체인(Chain)이죠.” 먼저, 앞바퀴와 뒷바퀴의 공기압을 모두 확인합니다. 엄지로 눌렀을 때 딱딱하거나 아주 조금 들어가는 정도면 괜찮아요. 그다음 브레이크를 점검하는데요. 양손으로 브레이크를 잡은 상태로 자전거를 앞뒤로 밀어 브레이크가 잘 잡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왼손으로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앞바퀴 브레이크가 움직이면서 바퀴를 잘 잡아주는지, 오른손으로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뒷바퀴를 잡아주는지 확인해요. 마지막으로 손으로 페달을 잡고 한 바퀴 돌려 바퀴가 잘 돌아가는지 확인함으로써 체인의 상태를 점검하죠.
 
다음으로는 안장을 자신의 키에 맞게 조절해요. 안장에 앉았을 때 무릎이 펴지는 상태가 되는 것이 좋아요. 만약 자전거를 잘 타는 고수라면 까치발을 들게 되는 정도로 안장을 높여도 괜찮아요. 하지만 자전거 타기에 서툴다면 양발이 모두 땅에 안정적으로 닿도록 높이를 조절하세요. 안장 아랫부분에 있는 레버를 풀고 안장과 자전거 몸체가 일직선으로 수평을 이루게끔, 그리고 안장 옆에 섰을 때 내 골반 높이 정도에 오게끔 안장의 위치를 잡고 레버를 고정해요. 한번 앉아 보고 불편하면 다시 안장의 높낮이를 조절하면 됩니다.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탈 때는 자전거길의 오른쪽 가장자리를 따라 일렬로 타도록 한다.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탈 때는 자전거길의 오른쪽 가장자리를 따라 일렬로 타도록 한다.

이제 자전거에 앉아볼 차례예요. 왼손으로 핸들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잡고 오른손으로는 안장을 잡은 뒤 오른쪽 발로 뒷바퀴 쪽에 있는 자전거 지지대를 툭 차서 올립니다. 그다음 양손으로 핸들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잡고, 오른발을 안장 뒤쪽으로 들어 올려 자전거에 올라앉아요. 다리를 안장 앞쪽으로 보내면서 올라타면 자전거 몸체에 발이 걸리면서 넘어지기 쉽습니다. 자전거에 앉았으면 오른발을 시계 2시 방향 각도로 페달에 얹고 왼 다리는 멀리 뻗어 몸을 지지해요. 앉았을 때 자전거가 왼쪽으로 약간 기운 상태가 되는 것이 맞습니다. 자전거에서 내릴 때도 마찬가지로 다리를 안장 뒤쪽으로 보내면서 내려오도록 해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갈 때는 자전거에 너무 바짝 붙으면 불안정해요. 양쪽 핸들을 잡고 자전거에서 반 발짝 정도 떨어져 자전거가 살짝 기운 상태로 밀고 갑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한강변을 달릴 시간. 하지만 자전거 타기가 아직 서툴다면 공터에서 충분히 연습한 뒤에 자전거도로로 나가야 해요.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면 안 됩니다. 준비운동도 잊지 않아야겠죠. 손목·팔목·무릎·허리·어깨·목 등을 부드럽게 돌리면서 몸을 풀어주세요. 모든 준비가 되었다면, 자전거도로의 가장자리 흰색 선을 따라 일렬로 자전거를 타고 출발. 왼쪽으로는 다른 자전거가 추월할 수 있도록 비워둡니다.
 
앞서 가는 자전거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앞서 가는 자전거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 안전거리 유지와 전방 주시는 안전을 위해 중요해요. 앞 자전거와의 사이에 자전거 한 대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자전거를 타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구경하거나 친구와 얘기하거나 땅을 보면서 가지 않도록 주의해요.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갑자기 멈춰서지 않도록 합니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대열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빠져서 도움을 기다려요. 내리막길에서는 시선을 멀리 두고 속도가 너무 빨라지지 않게 조심하고요.
 
지안이와 은솔이는 잠실한강공원에서 출발해 잠실대교를 지나 광나루 자전거공원 근처까지 자전거를 타고 쉬지 않고 달렸어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나오고 예쁜 꽃길을 지나가고 지하철이 다니는 다리 밑으로도 달렸죠. 전환점에서 잠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자전거를 달려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왔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땀이 났지만 기분만은 상쾌했죠. 지안이와 은솔이는 “힘들기도 했지만 재밌었고 바람이 시원해서 좋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한강 자전거길을 달린 유지안(왼쪽)·한은솔 학생모델.

한강 자전거길을 달린 유지안(왼쪽)·한은솔 학생모델.



실전! 신나게 자전거 타기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법을 잘 익혔다면 이제 밖으로 나가 자전거를 즐기는 일이 남았습니다. 만약 집에 내 자전거가 없다고 해도 실망하지 마세요.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면 되니까요. 따릉이(서울)·타슈(대전)·어울링(세종)·누비자(창원)·타랑께(광주) 등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이름의 공공자전거를 운영해요. 자치단체가 그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를 여러 대 마련하고 대여·반납을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주민들은 저렴한 비용을 내면 가까운 무인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어요. 타고 나서는 자전거를 빌렸던 대여소가 아니더라도 어느 무인 대여소에나 반납할 수 있고요. 개인이 자전거를 구입·관리할 필요가 없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죠. 미래 주요한 경제 시스템으로 떠오르는 ‘공유 경제’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자, 그럼 주말에는 동네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자전거길을 찾아가 보면 어떨까요. 자전거길은 보행자나 자동차가 다니는 길과 분리돼 좀 더 마음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죠. 시민들이 자전거를 더 많이 즐기도록 정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을 만들었어요. 2011년 10월 남한강 자전거길을 시작으로, 새재 자전거길과 낙동강 자전거길이 개통되면서 인천~부산 간 자전거길이 완성됐죠. 또 금강·영산강 자전거길의 개통으로 4대강 자전거길도 생겨났어요. 이후 북한강(경춘선)·섬진강·오천·동해안(강원·경북)·제주 등에도 자전거길이 조성되며 전국에 총 13개 구간 1853㎞에 이르게 됐죠. 
 
국토종주 자전거길에서 만날 수 있는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여권처럼 생긴 공식 인증수첩을 구입해 도장을 모두 찍으면 ‘종주 인증’도 받을 수 있는데요. 인천 아라서해갑문~낙동강하구둑 코스, 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등 4대강 코스, 국토종주 자전거길 13개 전 구간 완주 시 해당 구간에 있는 모든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받은 사람은 인증스티커·인증메달·인증서를 받을 수 있어요. 자전거길을 열심히 달려 인증센터마다 모양이 다른 도장을 하나씩 모으다 보면 어느새 몸도 튼튼해져 있겠죠. 자전거길과 인증센터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자전거 행복나눔’ 홈페이지(www.bike.go.kr)에서 볼 수 있답니다. 
 
대전 공공자전거 체험…‘타슈’ 타봤슈? 
양유찬(오른쪽)·양윤서 학생기자가 대전의 공공자전거를 이용해봤다. 윤서는 ’어른용 자전거만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양유찬(오른쪽)·양윤서 학생기자가 대전의 공공자전거를 이용해봤다. 윤서는 ’어른용 자전거만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소중 학생기자 8기 양유찬입니다. 무더웠던 지난 9일 일요일, 저와 동생 윤서(소중 학생기자 9기)는 대전의 공공자전거 ‘타슈’를 타 보기로 했어요. 사실 자전거를 빌려서 타 본 건 어릴 적에 공원에서 온 가족이 함께 4인용 자전거를 탔던 경험밖에 없어요. 처음에는 조금 의심이 갔습니다. ‘자전거가 낡거나 구식인 건 아닐까?’ 하고요. 그래도 저는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먼저 타슈 이용 방법을 알아봤죠. 정기회원이 되어 이용할 수도 있지만, 따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스테이션(무인 대여소)에서 바로 대여할 수 있었어요. 단,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받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는 어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스테이션을 검색해보니 대전에 총 261개가 있었어요. 제가 선택한 스테이션은 유성구에 있는 카이스트였죠. 대학교 안에 스테이션이 3곳 있고 일요일이라 복잡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조용하게 자유로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겠죠.  
 
카이스트 정문을 통과하자 바로 오른쪽에 스테이션이 보였습니다. 똑같이 생긴 자전거들이 나란히 세워져 금방 찾을 수 있었어요. 거치대 몇 곳은 자전거가 이미 대여되어 비었지만 아직 몇 대 남아 있었죠. 겉모습을 살펴보니 녹슬거나 바람이 빠진 자전거는 없었죠. 자전거를 확인한 뒤 거치대 옆 대여기로 가서 터치스크린 화면이 시키는 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회원가입이 필요 없는 일일권을 선택하고, 결제방법으로는 교통카드인 한꿈이카드를 선택했어요. 그다음 휴대전화 인증 과정이 있는데요, 미성년자인 경우 인증이 되지 않아요. 저는 같이 간 아빠의 휴대전화로 인증을 받고 결제는 제 한꿈이카드로 했어요. 버스에 탈 때처럼 교통카드를 태그하면 결제가 돼요. 1시간에 500원, 시간을 초과하면 30분에 500원. 저렴한 가격에 깜짝 놀랐어요.  
 
공공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양유찬 학생기자.

공공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양유찬 학생기자.

결제 후 대여한 번호의 자전거로 가서 안장을 살짝 들고 앞으로 밀면 자전거가 거치대에서 분리됩니다. 잠시 자전거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고 나서 자전거 그림이 그려진 전용도로로 달리면 돼요. 윤서도 같이 타면 좋았을 텐데, 아직 두발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은 동생은 타기 어려웠어요. 날씨는 더웠지만 자전거를 타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기분이 좋았어요. 500원만 내면 1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이곳저곳을 돌아볼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했죠. 반납할 때는 다시 터치스크린으로 가서 반납절차를 거친 후 자전거를 거치대에 끼워놓으면 돼요.  
 
그런데 타슈에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우선 제가 탔던 자전거는 안장이 흔들리고 브레이크가 늦게 잡혀 불안정했어요. 문제가 있는 자전거는 빨리 발견해서 고쳐놔야 다음 사람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점검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만약 고장 난 자전거를 이용하다가 사고가 나면 누구의 책임일까요? 만약 술에 취한 사람이 자전거를 빌려 탄다면?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아빠는 “자전거를 빌릴 때 음주측정을 하도록 하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냈죠. 또, ‘자전거 헬멧 착용 의무화’라고 크게 표시돼 있지만 정작 헬멧은 함께 대여되지 않았어요. 부피가 큰 헬멧을 따로 갖고 다니는 건 불편한데 말이죠.  
 
자전거는 친환경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많이 사용할수록 환경을 지키는 데 도움이 돼요. 그래서 이런 공공자전거가 많아지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지금보다 스테이션도 늘리고, 자전거도 더 많이 비치하고, 종류도 2인용·어린이용 등으로 다양하면 좋겠습니다. 윤서도 타슈에 대한 소감을 말했어요. “아이보다 어른을 배려한 자전거라서 저한테는 무겁고 컸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자전거라서 더러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깨끗하고 편리해요.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한다면 자연을 아낄 수 있지 않을까요.” 
 
양유찬(대전 목양초 6) 학생기자  
 
 
제주환상 자전거길을 알리는 노면 표시.

제주환상 자전거길을 알리는 노면 표시.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자전거로 만나는 제주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중 학생기자 9기 정가희입니다. 저는 지난 8일 가족과 함께 ‘제주 환상 자전거길’에 다녀왔어요. 제주를 해안가 쪽으로 돌 수 있는 자전거길 코스인데요. 총 234㎞로, 어린이가 종주하는 데에는 3~5일 정도 걸리는 거리죠. 자전거 길은 도로 옆에 그어진 파란 선으로 구분돼요.
 
제주도에서 자전거를 타러 나갈 때는 날씨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제주는 날씨 변덕이 심하거든요. 준비물은 헬멧·선크림·마스크·토시·물 등입니다. 헬멧은 안전을 위해 꼭 착용해야 해요. 제주도에도 공공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이 있지만 만 15세 이상부터 이용이 가능해요. 무인 대여소는 탐라도서관, 제주 아트센터, 제주 벤처마루 등 11곳이죠(오전 6시~오후 9시까지, 요금 무료). 만약 자전거를 오랜만에 꺼냈는데 바퀴에 공기가 부족하다면 근처 수리점을 이용하거나, 자전거길 인증센터 옆 ‘태양광 자전거 공기주입기’를 사용하면 됩니다.
 
제주도의 공공자전거가 거치돼 있다. 만15세 이상 이용 가능하다.

제주도의 공공자전거가 거치돼 있다. 만15세 이상 이용 가능하다.

자전거길로 가기 전 아빠와 함께 삼양 검은 모래 해수욕장 입구에서 자전거 댈 곳을 찾고 있었어요. 그런데 자전거도로에 자동차들이 주차돼 있어 자전거가 지나다니기 어려웠죠. 자전거를 타고 차도로 가는 것도 위험했고요, 그렇다고 인도에서 타면 보행 중인 사람들을 피해야 하니까 그것도 힘들었죠. 또 올레길 코스와 자전거길 코스가 겹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때 자전거 탈 준비를 하는 어린이들을 만났어요. 제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나요?”라고 질문하자 그들은 “아뇨. 자전거길은 위험하고 차들이 경적을 울려서 인도로 다녀요. 그런데 인도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위험해요”라고 대답했어요. 용두암 인증센터에서는 제주 환상 자전거길을 종주한 박지민(31)씨를 만났습니다. 대구에서 왔다는 박씨는 “용두암부터 송악산까지가 오르막길이 많아 힘들었고 가장 좋았던 곳은 남원 방면 해안도로였어요. 자전거길은 비교적 잘된 편이에요.”라고 귀띔해줬죠.
 
다음 날 아침 일찍 저는 서귀포 쇠소깍으로 갔습니다. 쇠소깍부터 법환 바당 인증센터까지 약 14㎞를 가는 환상 자전거길 5구간을 돌기로 했죠. 5구간은 환상 자전거길 중에서 두 번째로 짧은 구간이에요. 쇠소깍 인증센터부터 파란 선을 따라 나아갔어요. 자전거길은 전날 갔던 삼양 해수욕장 자전거길보다 차가 많이 안 다녀 안전했죠. 보목 포구를 지나 풍경이 아름다운 서복 전시관을 지났어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폐달을 밟으니 기분이 상쾌했죠. 가파른 오르막에서는 힘들었는데 내리막길에서는 너무 신나서 소리를 질렀어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일 때면 서로 인사하기도 했어요. 자전거길에서 만난 김지훈(대구 경산초 6)군은 “아버지와 추억여행 중이라서 자전거길을 달리는 것이 재밌다”고 했습니다. 
 
법환바당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는 정가희 학생기자. 가희는 "간혹 자전거길에 주차된 차들이 있어 불편한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법환바당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는 정가희 학생기자. 가희는 "간혹 자전거길에 주차된 차들이 있어 불편한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쇠소깍 인증센터부터 법환 바당 인증센터 사이에선 섬 4개를 볼 수 있죠. 지귀도·섶섬·문섬·범섬 순으로 모습을 드러냈어요. 외돌개를 지나 서귀포여자고등학교를 지나면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서귀포여고에서 10분 정도 더 달리니 드디어 목적지인 법환 바당 인증센터가 보였죠. 약 1시간 정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한 코스를 완주해 뿌듯했어요. 제주 환상 자전거길을 종주하면 스티커를 받을 수 있죠.
 
자전거길을 취재하면서 도로 옆에 있는 파란 선이 자전거길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어요. 제주 환상 자전거길의 전 구간 종주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죠. 소중 친구 여러분도 제주도에 오면 환상 자전거길을 달려보면 어떨까요.
 
정가희(제주 아라초 6)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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