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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 공개하지마"…경찰에 소송 냈다가 취하한 고유정

중앙일보 2019.06.23 20:39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연합뉴스]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연합뉴스]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이 신상공개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었다고 채널A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유정은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 이틀 후인 지난 7일 제주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신상공개 결정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고유정은 집행정지 신청을 낸 데 이어 법원에 "신상공개 결정 자체를 취소하라"는 소송을 잇따라 제기한 것이다.  
 
법원 관계자는 "신상공개가 결정된 흉악범 중 공개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낸 건 고유정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고유정을 상대로 소송 이유 등을 물으려고 했지만, 고유정은 소송을 제기한 지 사흘 만에 돌연 취하했다.
 
소장을 접수한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얼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자 소송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과 강씨를 잘 알고 있는 A씨는 중앙일보에 둘은 같은 대학을 나왔으며 6년여간 연애를 이어오다 결혼했다. 그러나 고유정의 폭력 성향이 심해지자 강씨가 2016년 말 고유정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고유정은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본인이 키우는 조건으로 이혼에 합의했지만, 고유정이 강씨에게 아이를 보여주는 일은 없었다. 강씨는 지난달 25일 면접교섭권을 행사해 2년 만에 친아들을 만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고유정은 2017년 11월 B씨와 재혼해 청주에서 살았다. 지난 2월 28일엔 남편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아들 A군을 청주로 데려왔으나 A군은 사흘 뒤인 3월 2일 숨졌다. 국과수는 A군이 질식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섰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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