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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폭식투쟁'은 모욕" 일베 회원 고소키로

중앙일보 2019.06.23 17:02
[사진 4·16연대 페이스북]

[사진 4·16연대 페이스북]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지난 2014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진 '폭식 투쟁' 참가자들을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하기로 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 인근에서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이 '먹거리 집회'를 벌여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모욕했다는 것이다.
 
4·16연대는 지난 17일 "2014년 9월 6일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이던 광화문광장에 몰려와 '폭식 투쟁'이라는 이름 아래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고 모욕한 극우성향 누리집 일베 회원들과 보수단체들에 대한 제보를 21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보 등을 바탕으로 24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폭식 투쟁' 가해자들을 고소·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고소·고발이 이뤄진 뒤 제보가 추가로 접수되면 이들 역시 정리해 고소·고발한다는 방침이다.
 
4·16연대는 "2014년 9월 6일 일베 회원들과 극우단체들이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광화문 단식농성장에 몰려와 '폭식 투쟁'을 벌이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시민들을 조롱하고 모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월 6일이면 공소시효 5년이 된다. 이들의 5년 전 패륜적 만행에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 강력한 수사와 처벌로 우리 사회의 인륜 도덕, 민주주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폭식 투쟁' 가해자 고소·고발을 위해 많은 제보 바란다"고 요청했다.
 
일베 회원과 극우 단체 등은 2014년 9월 6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50여 일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였던 광화문 일대에서 이른바 '먹거리 집회', '폭식 투쟁' 집회를 열고 피자와 국밥 등을 시켜먹었다.
 
그러자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일간 베스트 회원님들 식사하는 곳'이라는 장소를 따로 마련하고 성명을 냈다. 대책회의는 "그(광화문) 광장은 여러분의 것이기도 하다. 오셔서 마음껏 드셔라. 식탁도 마련하겠다"며 "식사를 하며 여러분의 행사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성찰해 보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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