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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배틀그라운드] 이들 없으면 전투기 못 뜬다···엽총 둘러멘 '스쿠터 배트맨'

중앙일보 2019.06.23 05:30
 
16일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조류 퇴치하는 임무는 가진 ‘배트맨’(BAT, Bird Alert Team)이 하늘을 향해 엽총을 들어 사격하고 있다. [영상캡처 = 강대석 기자]

16일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조류 퇴치하는 임무는 가진 ‘배트맨’(BAT, Bird Alert Team)이 하늘을 향해 엽총을 들어 사격하고 있다. [영상캡처 = 강대석 기자]

 

엽총·로켓·빗자루 든 숨은 영웅들
'버드 스트라이크' 추락 위험 막아
운항관제·시설·소방·기상·정비…
'독수리 5형제' 없으면 비행 불가

새벽 여명이 떠오른 오전 6시, 활주로에 도착했다. 16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맞은 새벽 공기는 여전히 차가웠다.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앉은 참새는 지저귐으로 아침을 깨웠다. 그러나 평온도 잠시뿐, 분주함 움직임이 느껴졌다.

 
활주로 주변으로 각종 대형 장비가 굉음을 내며 집결했다. 임현용 하사는 총과 탄약을 챙기며 출동 준비를 마쳤다. 임 하사는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주머니에 깊이 넣으며 마지막 준비를 끝냈다.
 
정진솔 소위는 “활주로에선 턱 끈으로 고정하지 않은 모자는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정 소위는 “바람에 날려 비행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 큰 사고가 난다”고 설명했다.
 
비행전 점검을 마친 T-50 훈련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향해 이동을 시작하고 있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비행전 점검을 마친 T-50 훈련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향해 이동을 시작하고 있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아침마다 '조조활동' 분주한 활주로
 
평소 비행기 위에서 내려다본 활주로는 익숙했다. 막상 활주로에 직접 들어서 보니 이처럼 낯선 모습이 많았다. 그동안 화려한 전투기와 조종사만 바라봤다. 이들 뒤에서 활약하는 숨겨진 영웅, ‘배트맨’과 ‘독수리 5형제’를 이제 서야 발견했다.
 
시곗바늘이 6시 30분에 도달하자 장병들이 ‘조조활동’을 시작했다. 공군에서는 비행 전 점검 활동을 조조활동이라고 부른다. 기자는 임 하사가 운전하는 노란색 항공기유도차량(follow-me car)을 타고 활주로에 들어섰다. 
 
활주로에는 진입ㆍ유도등이 총 172개 설치돼 있다. 매일 아침 비행전 고장 유뮤를 확인한다. 항공기유도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확인하지만 활주로는 워낙 넓기 때문에 40분 만에 끝났다. [영상캡처 = 강대석 기자]

활주로에는 진입ㆍ유도등이 총 172개 설치돼 있다. 매일 아침 비행전 고장 유뮤를 확인한다. 항공기유도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확인하지만 활주로는 워낙 넓기 때문에 40분 만에 끝났다. [영상캡처 = 강대석 기자]

 
사천공항 활주로는 길이 3㎞에 폭은 50m 크기인데, 두 개가 나란히 놓여있다. 활주로에 올라서면 반대편 끝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드넓은 공간이다.
 
활주로 곳곳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활주로 노면 상태는 정상인지, 시설물에 이상은 없는지 점검했다. 임 하사는 관제탑과 무전으로 교신하면서 활주로에 설치된 진입·유도등을 켜고 끄면서 빠르게 눈동자를 돌려 앞뒤 좌우를 살폈다. 활주로 진입등은 항공기가 안전하게 접근하도록 도와주고, 유도등은 활주로 가장자리를 알려준다.
 
공군에서는 조종사와 안 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다양한 장병의 노력이 모여져 영공을 지킨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공군에서는 조종사와 안 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다양한 장병의 노력이 모여져 영공을 지킨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표적 172개를 확인했다. 임 하사는 “매일 아침 남쪽과 북쪽 활주로 진입·유도등 각각 86개, 총 172개를 모두 점검한다”며 “불이 안 들어오는 장비는 일주일에 한두 개 정도 발견된다”고 말했다. 차를 타고 이동했지만 드넓은 활주로를 모두 살펴보기까지 40분이 걸렸다.
 
지루할 듯 보이지만 긴장감 높은 임무였다. 이날 온종일 취재하며 활주로를 여러 번 걷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유도등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빈번했다.
 
표적은 숨어 있다. 불이 꺼진 유도등은 풀에 가려 잘 안 보인다. “유도등 장치 100만 원, 운전 조심히 하자” 운항중대장 김지은 소위가 운전병에게 당부했다. “운전하다 파손하면 봉급 몇 달 치 못 받겠다” 기자도 거들었다. 2019년 기준 이병 월 봉급은 306,130원, 병장은 405,669원이다. 다행히 이날 운전병은 무사고 운전을 했다.
 
활주로 누비는 '진공청소차', 수작업은 '옵션' 
 
활주로에 항공기는 없었다. 대신 굉음을 내며 천천히 이동하는 진공청소차(Vacuum cleaner) 3대가 활주로 끝과 끝을 왕복하고 있었다. 사천공항은 민간 여객기도 이착륙 한다. 또한, 인근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에서도 사용한다. 청소차는 군에서 2대, KAI에서 1대를 운용한다.
 
진공청소차(Vacuum cleaner)는 진공 청소기로 실내를 청소하듯 활주로를 관리하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영상캡처 = 강대석 기자]

진공청소차(Vacuum cleaner)는 진공 청소기로 실내를 청소하듯 활주로를 관리하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영상캡처 = 강대석 기자]

 
청소차는 진공 청소기로 실내를 청소하듯 활주로를 관리한다. 장종규 상병은 “진공 청소기 기능을 하는데 양쪽에 브러시가 달려 빗자루처럼 쓸어주며 다양하게 청소한다”며 “활주로 중앙선을 중심으로 청소하는데 모두 끝내려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활주로에서 시설물을 점검하고 청소하는 모습이 본격적인 영업에 앞서 이뤄지는 ‘개장’ 준비처럼 보인다. 그러나 단순한 청소가 아닌 ‘외부 이물질 손상’(FOD: Foreign Object Damage)을 막아내는 전투준비 작전이다. 이륙하는 전투기 엔진에 외부 물질(작은 돌, 플라스틱 파편, 금속 물질 등)이 들어가 만드는 엔진 고장 사고를 막는다.
 
진공청소차로 활주로를 관리하지만 직접 활주로를 걸어가며 점검하는 ‘도보 FO’를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외부 이물질 손상(FOD)을 막으려 길이 3㎞ㆍ 폭 50m 크기 활주로 두 개를 꼼꼼하게 살펴본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진공청소차로 활주로를 관리하지만 직접 활주로를 걸어가며 점검하는 ‘도보 FO’를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외부 이물질 손상(FOD)을 막으려 길이 3㎞ㆍ 폭 50m 크기 활주로 두 개를 꼼꼼하게 살펴본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기계에만 안전을 맡길 순 없다. 공군 장병이 직접 활주로를 걸어가며 꼼꼼하게 점검했다. 박재혁 일병은 “못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군에서는 ‘도보 FO’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조종사도 때때로 참여한다. 기자도 이날 뚫어지듯 활주로 노면을 살펴보다가 벌레와 금속물질을 발견해 빗자루로 쓸어 담았다. 네 잎 클로버를 찾은 듯 뿌듯했다.
 
'배트맨' 엽총·로켓 무장해 출동 
 
공군은 활주로 곳곳에 ‘배트맨’도 배치했다. 배트 요원(BAT, Bird Alert Team)은 활주로 외곽 또는 활주로 바로 옆에서 경계 작전을 편다. 이들은 공군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에 접근하는 조류를 퇴치한다. 배트맨은 엽총과 ‘K166 조류용 탄약’ㆍ‘로켓형 폭음통’으로 무장한 뒤 출동했다.
 
‘배트맨’ 박시형 이병(오른쪽)이 활주로 상공에 날아오른 새를 발견한 뒤 엽총으로 위협 사격을 하고 있다. 박채송 씨(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1학년)가 귀를 막고 폭음에 대비하고 있다. [영상캡처 = 강대석 기자]

‘배트맨’ 박시형 이병(오른쪽)이 활주로 상공에 날아오른 새를 발견한 뒤 엽총으로 위협 사격을 하고 있다. 박채송 씨(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1학년)가 귀를 막고 폭음에 대비하고 있다. [영상캡처 = 강대석 기자]

 
활주로에선 새가 날다 항공기에 충돌하거나 엔진에 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이 크다. 항공기에 충돌하면 동체가 찌그러질 수 있다.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 항공기 부품이 파손되거나 추락할 수도 있다. 활주로를 휘젓고 다니는 조류는 전투기를 격추하는 미사일과 다름없다.
 
공군 배트 요원 이병건 병장이 스쿠터를 타고 활주로 주변을 이동하며 상공을 감시하고 있다. 항공기 이착륙과 조류 활동을 살피면서 공포탄을 쏘고 폭음탄도 터뜨린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공군 배트 요원 이병건 병장이 스쿠터를 타고 활주로 주변을 이동하며 상공을 감시하고 있다. 항공기 이착륙과 조류 활동을 살피면서 공포탄을 쏘고 폭음탄도 터뜨린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배트맨이 총성과 폭음이 가득한 전투에 나서는 이유다. 스쿠터를 타고 활주로 주변을 이동하며 엽총으로 공포탄을 쏘고 폭음탄도 터뜨린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하는 저고도 비행 순간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배트맨은 활주로 상공을 감시하며 항공기 이착륙과 조류 활동을 살피다 적절한 순간에 방아쇠를 당긴다.
 
공군 배트 요원은 공포탄으로 활주로에 근접하는 새를 쫓아낸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공군 배트 요원은 공포탄으로 활주로에 근접하는 새를 쫓아낸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잡지 않고 쫓기만 할까. 주재완 이병은 “실탄은 간부들이 사용하고, 병사는 공포탄을 쏜다”고 말했다. 간부는 실탄으로 조류를 잡을까 궁금했다. 군 관계자는 “조류가 비행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긴급상황에 대비해서 갖고 있다”고 답했다.  
  
활주로 주변과 외곽에서 로켓형 폭음통을 사용해 조류가 이착륙하는 항공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엽총보다 매우 큰 폭음이 난다. [영상캡처 = 강대석 기자]

활주로 주변과 외곽에서 로켓형 폭음통을 사용해 조류가 이착륙하는 항공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엽총보다 매우 큰 폭음이 난다. [영상캡처 = 강대석 기자]

 
여름이 무섭다. 배트맨은 하루 두 번 임무를 맡는다. 한 번 작전을 시작하면 두 시간 동안 활주로를 벗어날 수 없다. 이병건 병장은 “여름이 걱정이다”며 “뜨겁게 달궈진 활주로 열기와 태양열을 모두 받기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폭발 소리가 공포탄보다 더 커 조류 퇴치에 효과가 좋은 로켓형 폭음통. [영상캡처 = 강대석 기자]

폭발 소리가 공포탄보다 더 커 조류 퇴치에 효과가 좋은 로켓형 폭음통. [영상캡처 = 강대석 기자]

 
활주로 주변에선 맹금류 울음소리와 새들이 위험할 때 내는 소리도 들려왔다. 감시 장비가 조류 접근을 탐지하면 자동으로 녹음된 소리를 튼다. 새들이 이 소리를 듣고 겁을 먹고 도망가게 한 장비다.
 
'독수리 5형제' 없으면 조종사 비행 못해
 
지난 5월 20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탑승한 전투기가 이륙에 앞서 관제 요원 신호를 받고 있다. 참모총장도 활주로에 올라서면 예외 없이 관제탑 허가를 기다려야 한다. [사진 공군 제공]

지난 5월 20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탑승한 전투기가 이륙에 앞서 관제 요원 신호를 받고 있다. 참모총장도 활주로에 올라서면 예외 없이 관제탑 허가를 기다려야 한다. [사진 공군 제공]

 
‘컨트롤 타워’가 필요했다. 드넓은 활주로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활주로 위로 훈련기ㆍ수송기ㆍ전투기ㆍ민항기 등 항공기 수십 여대가 연이어 이착륙을 시작했다. 잠시라도 긴장을 놓으면 바로 옆으로 항공기가 지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관제탑 관제요원 허가를 받지 못하면 텅 빈 활주로조차 들어설 수 없다. 
 
시내를 걸어가며 횡단보도를 지나갈 때마다 일단 멈춘 뒤, 교통경찰과 무전으로 교신해 허가를 받고 건너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공군 소방대는 사고 발생 시 3분 이내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항시 대비 상태를 유지한다. 항공기 화재 진압에 특화된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공군 소방대는 사고 발생 시 3분 이내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항시 대비 상태를 유지한다. 항공기 화재 진압에 특화된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지원군은 다양하다. 활주로 안팎에서 힘을 더하는 장병이 많았다. 활주로 바로 옆 붉은색 소방차와 소방대원은 당장에라도 출동할 준비를 마치고 활주로를 살펴보고 있었다. 김진규 원사(진)는 “사고 발생 시 3분 이내 현장에 도착해 출동을 완료한다”며 “항공기 화재 진압에 특화된 소방차를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공군 소방차 중 일부는 차량 위 또는 차량 앞에서 소방수를 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김 상사는 “소방차가 불이 난 항공기를 따라가면서 동시에 불을 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은 항공기 안전과 매우 밀접하다. 공군 기상대는 언제라도 완벽한 작전이 가능하도록 24시간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분석한다. 김유민 중위가 공군 기상정보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기상은 항공기 안전과 매우 밀접하다. 공군 기상대는 언제라도 완벽한 작전이 가능하도록 24시간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분석한다. 김유민 중위가 공군 기상정보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24시간 하늘과 바람을 감시하는 장병도 있다. 기상대는 언제라도 공군 작전에 빈틈이 없도록 실시간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 기상대장 박수훈 소령은 진주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 그래서인지 하늘만 봐도 잘 알지 않을까.
 
비결은 과학이다. 김유민 중위는 “공군 레이더를 가동해 얻는 정보를 바탕으로 비행단에 특화된 기상 정보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다양한 위성ㆍ레이더 영상뿐 아니라 기지별로 설치된 관측 장비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한 공군 기상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다. 김 중위는 “기상청보다 더 정확하다”며 자부심도 드러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마땅하다” 학생 조종사 김윤오 중위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안 보이는 곳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어 안전하게 임무를 할 수 있다”며 한 번 더 강조했다. 숨은 영웅 ‘독수리 5형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들이 없으면 조종사가 날아오를 수 없다.

 
정비기장 이영주 원사(오른쪽)가 워크 카드를 펼쳐 놓고 항공기를 점검하고 있다. 타이어 상태가 어떠한지, 교체가 필요한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정비기장 이영주 원사(오른쪽)가 워크 카드를 펼쳐 놓고 항공기를 점검하고 있다. 타이어 상태가 어떠한지, 교체가 필요한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영상캡처 = 공성룡 기자]

 
“뿌듯하고 보람차다” 정비기장 이영주 원사도 화답했다. 그는 “비행을 마친 조종사들이 건네는 ‘잘 탔다’ ‘고생 많다’ ‘수고하십시오’ 이런 한 마디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 원사는 ‘비행전 검사’ 항목이 빼곡하게 적힌 워크 카드를 펼쳐 놓고 항공기 곳곳을 42분 동안 꼼꼼하게 점검했다. 날카로운 눈매 때문에 먼지 하나 놓칠 틈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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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훈련비행단에서 복무하는 공군 장병은 다른 비행단보다 자부심을 한 가지 더 갖고 있다. 이곳에서 공군 조종사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이곳을 거쳐 가는 이가 조국의 하늘을 지킨다’는 표어가 지닌 무게다. 조종사 교육생은 훈련단에서 기본과정을 마쳐야 다음 단계인 고등과정을 거친 뒤 보라매로 태어날 수 있다. 오늘도 묵묵하게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완료하는 장병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천=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영상=강대석·공성룡 기자
park.yonghan@joongang.co.kr
 

다른기사 보기 > https://news.joins.com/Issue/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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