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황교안 ‘아들 자랑’ 논란…문제가 된 날 사진 보니

중앙일보 2019.06.22 14:41
[사진 신보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사진 신보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신보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22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대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아들이 부족한 스펙으로도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스펙보다 활동 역량을 쌓아간다면 이를 알아줄 기업을 만날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가 초점이었다”고 해명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숙명여대에 청년들 목소리를 듣고자 (황 대표와) 동행했었다. ‘아들 얘기’라는 순간 학생들은 순간 멈칫하다 웃고 지나갔던 모습으로 기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특강 내용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강연 종료 후 특강을 들은 청년들에게 후기를 물어봤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차별 발언 등이 나올까 우려했는데 다행스럽다’는 반응이 인상적이어서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은 당시 황 대표 등과 학생들이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강연이 끝나고 황 대표가 백브리핑을 하는 동안 기다려 사진을 함께 찍자는 학생들이 있어 다시 강의장에 들어가 사진도 찍었다”고 말했다. 백브리핑은 백그라운드 브리핑의 준말로, 취재원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기자들에게 배경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신보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사진 신보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이어 “모두를 만족할 수는 없지만, 청년들의 현실에 공감하기 위해서라도 더 다가가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경제폭망정권에 대한 대안 정당으로서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더 명징하게 깨닫고 청년세대의 입장을 고려한 발언과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당 대표와 당 지도부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이번 논란을 비판하는 정당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신 최고위원은 “‘대학 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는 기사를 본 적 없는데, 민주당은 당 대표가 대학가에 직접 가서 소통하려는 노력이라도 하면서 비판을 해라”라며 “아들 일화로 부정채용 의혹을 꺼내는 정의당은 너무 오버다. 장관도 되기 전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아들 사례를 언급하며 “내가 아는 청년이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다른 스펙이 없다”며 “졸업해서 회사 원서를 15군데 냈는데 열 군데에서는 서류심사에서 떨어졌고, 서류를 통과한 나머지 다섯 군데는 아주 큰 기업들인데도 다 최종합격이 됐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 앞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황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리고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후 학점 3.29점,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며 “남들이 천편일률적으로 하는 것을 똑같이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실망하고 좌절하는 청년들이 많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