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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억 횡령해 21년 도피···정태수 아들 오늘 국내 송환

중앙일보 2019.06.22 11:16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넷째 아들 정한근씨. [사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넷째 아들 정한근씨. [사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도피 21년 만에 중미 국가인 파나마에서 붙잡힌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인 정한근씨가 22일 한국에 송환된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단장 손영배)은 이날 정씨를 국적기에 태워 한국으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이날 낮 12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적기 탑승 즉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가 한국에 도착하는 즉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로 호송해 그간의 도피 경로 등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씨는 한보그룹 등이 부도가 나자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의 회삿돈 3270만 달러(당시 약 320억원)를 횡령해 스위스의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인 1998년 6월 해외로 도피해 잠적했다. 당시 정씨는 국세 294억원을 체납한 상태기도 했다.
 
검찰은 정씨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하자 2008년 9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그를 불구속했다.  

 
정씨의 국내 송환이 이뤄지면 10년 넘게 미뤄진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정씨의 아버지인 정 전 회장 경우 현재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다. 23년생인 정 전 회장은 생존해 있다면 96세다.
 
정 전 회장은 한보그룹 부도 이후인 97년 9월께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로 징역 15년, 2002년 4월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 2002년 12월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후 특경가법상 횡령 등 혐의로 다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 재판 중이던 2007년 돌연 출국해 자취를 감춰 12년째 행방이 묘연하다.
 
정 전 회장은 국세청이 2014년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중 체납액이 1위였다. 체납액은 2225억원에 이른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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