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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의 영웅들' 이제는 K리그에서 보자

중앙일보 2019.06.22 00:02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표팀 K리거 출신 선수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U20 출전 K리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해 두 손으로 '20'이란 숫자를 표현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영욱(FC 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오세훈(아산 무궁화), 황태현(안산 그리너스), 엄원상(광주 FC). [연합뉴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표팀 K리거 출신 선수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U20 출전 K리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해 두 손으로 '20'이란 숫자를 표현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영욱(FC 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오세훈(아산 무궁화), 황태현(안산 그리너스), 엄원상(광주 FC). [연합뉴스]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의 쾌거, 이젠 K리그에서도 열기를 더 잇는다.
 
지난 16일 끝난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한국 U-20 축구대표팀의 주역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축구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21~23일 열릴 K리그 17라운드가 그 무대다. U-20 대표팀 막내 이강인(18·발렌시아)에겐 '형들'이었던 U-20 대표팀 선수들은 소속팀에선 더 많은 형들과의 주전 경쟁부터 뚫어야 한다.
 
U-20 월드컵에 나선 U-20 축구대표팀 선수 21명 중엔 K리그 소속 선수가 절대 다수다. 15명으로 유럽 팀(4명), 대학 팀(2명)에 비해 비율이 크게 높다. 또 21명 중 K리그 유스 팀 출신이 12명이다. K리거 또는 K리그 유스 팀을 경험한 선수가 18명인 통계를 보면, K리그의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 속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U-20 축구대표팀의 동력이 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FC서울 공격수로 활약하는 조영욱.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공격수로 활약하는 조영욱.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런 체계 속에서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오세훈(아산), 엄원상(광주) 등이 어린 나이에 이미 K리그 성인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했다. 일찌감치 다양한 경험을 쌓은 어린 선수들은 실전에서 주눅들지 않고, U-20 월드컵에서 어떤 상황에도 대담하게 맞부딪히는 원동력이 됐다. 올 시즌 K리그1(1부)에선 전세진이 7경기 선발을 비롯해 9경기나 그라운드를 누볐고, 조영욱도 8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은 K리그2(2부)의 아산 무궁화에서 9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으로 U-20 대표팀 선수들 중에 프로 경력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또 중앙수비수 이지솔(대전)이 9경기나 나섰고, 측면 공격 자원 엄원상도 4경기에 출전했다.
 
반면 U-20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이광연(강원)은 아직 K리그 무대에선 데뷔하지 못했다. 또 U-20 대표팀 주장 황태현(안산)도 올 시즌 아직 1경기 선발에 그치고 있다. 수비수 김주성(서울)과 이규혁(제주), 골키퍼 박지민(수원)은 이광연과 함께 아직 K리그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모두 U-20 월드컵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갖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보여야 한다.
 
아산 무궁화에서 활약중인 오세훈(오른쪽).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산 무궁화에서 활약중인 오세훈(오른쪽).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만큼 선수들의 각오도 다부지다. 조영욱은 지난 20일 미디어데이에서 "최용수 감독님이 (농담조로) 내가 없어도 팀이 잘 돌아간다고 했는데 이제는 내가 있어 팀이 조금 더 잘 돌아가게 하고 싶다. 주전 경쟁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뛸 수 있다. 우리가 발전하고 성장하면 K리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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