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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한지성, 당시 면허취소 만취 상태"

중앙일보 2019.06.21 17:39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3중 추돌사고로 숨진 배우 한지성(28)씨가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한씨와 함께 사고 현장에 있었던 남편 A씨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숨진 한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였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6일 오전 3시 52분쯤 인천시 계양구 하야동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개화터널 입구 100m전 지점에서 승용차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배우 한지성씨가 숨졌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제공=뉴스1]

지난 5월 6일 오전 3시 52분쯤 인천시 계양구 하야동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개화터널 입구 100m전 지점에서 승용차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배우 한지성씨가 숨졌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제공=뉴스1]

경찰은 피의사실 공표 등을 우려해 한씨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한씨의 몸에선 면허취소 수준(0.10%) 이상의 알코올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만취 상태였다는 거다.
 
앞서 한씨는 지난 5월 6일 오전 3시52분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개화터널 앞에서 뒤따라오던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어 숨졌다.

한씨는 사고 전 편도 3차로 중 한가운데인 2차로에 정차를 했다. 조수석에 있던 남편 A씨가 갓길로 향하자 차 밖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차 구두 소견에서 한씨의 전신에서 다발성 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씨를 친 택시와 승용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 사건은 한씨가 배우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왜 차를 고속도로 한가운데인 2차선에 세웠는지 등으로 논란이 됐다. 
한씨의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를 급하게 세웠고 인근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 아내가 왜 2차선에 차를 세운 이유를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의 음주 정황이 드러났다. 사고 발생 40분 전인 오전 3시10분쯤 인천 영종도의 한 식당을 떠나는 부부의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됐다. 
 한지성씨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2차로에 주차된 한씨의 차량 모습 [사진 제보차량]

한지성씨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2차로에 주차된 한씨의 차량 모습 [사진 제보차량]

이후 일각에서 한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2차로를 갓길 등으로 착각해 정차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당시 한씨가 음주운전 등을 했는지 등을 밝혀 줄 차량 블랙박스의 녹음 기능은 꺼져 있었다. A씨는 "나는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지만,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한씨 남편 음주운전 방조로 조사" 
경찰은 한씨가 당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남편 A씨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재 숨진 상태라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할 예정"이라면서도 "A씨는 술을 마신 아내가 운전대를 잡는 것을 방치한 것이기 때문에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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