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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정책실장에 여 "뚝심있게 추진할 것", 야 "기업 죽이기 아니냐"

중앙일보 2019.06.21 16:32
청와대 경제라인이 21일 전격 교체됐다.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왼쪽)과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오른쪽)이 취임인사를 하기 위해 김수현 전 정책실장(왼쪽 둘째), 윤종원 전 경제수석과 함께 대기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경제라인이 21일 전격 교체됐다.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왼쪽)과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오른쪽)이 취임인사를 하기 위해 김수현 전 정책실장(왼쪽 둘째), 윤종원 전 경제수석과 함께 대기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갑작스러운 청와대 경제라인 교체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당은 “적재적소 인사”, 야당은 “회전문 인사”라고 평가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장에서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김상조 실장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신임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 모두 전문성과 실무 능력이 검증된 인물로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 국가 비전을 달성해 나갈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평가했다. 공식적 반응 외에 의원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많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실장은 개별 기업의 사정도 잘 알뿐더러, 경제 전체의 흐름도 잘 읽는다. 공무원에게 휘둘리지 않고 조직을 잘 장악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유독 아끼는 인물이 김 실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라고 한다. 두 사람 다 뚝심 있게 정책을 잘 추진하면서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국회와의 소통도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김 실장은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직후부터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의원 회관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장관급 인사로, 참 부지런히 오가면서 현안을 설명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자유한국당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정부가 마이웨이를 고집했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김 실장은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직후 노골적 반재벌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인물”이라며 “재벌, 가진 자, 부자들을 적대시하며 편향된 이념만 숭배하는 편 가르기를 계속하겠다고 한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린 그가 이제 정책실장의 옷을 입고 또 어떤 형태로 기업 죽이기에 나설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김용태 한국당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실장은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 일란성 쌍둥이 같은 경제관이 있기 때문에 반시장ㆍ반기업 정책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1년간 정무위만 해서 김 위원장을 잘 안다. 평생 반기업정책을 연구ㆍ실행해왔던 사람”이라며 “새로 임명될 공정거래위원장의 상왕처럼 청와대에 머물며 반기업정책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신임 이호승 경제수석을 비판하는 입장을 냈다. 그는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일자리 비서관을 지낸 이 수석은 경제정책 실패의 직접적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인데, 오히려 승진시킨 것은 ‘어찌 됐든 내 사람만 챙기면 된다’는 회전문 인사”라고 주장했다.
 
권호ㆍ한영익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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