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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달라진 자유총연맹과 오찬…‘40년 지기’가 총재

중앙일보 2019.06.21 16:21
“애국가 앞에서 우리는 항상 함께했다. 모두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사회 통합의 메시지를 내놨다.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5주년을 맞아 연맹 임원 등 23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다. 문 대통령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그러하듯 전통을 지키며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변화와 혁신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땀이 대한민국 역사에 함께 녹아 있다”면서 ‘애국가’를 언급했다. 이어 “군부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면서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사회, 강한 안보와 같은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를 굳건히 지켜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임원 초청 오찬’에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6.21.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임원 초청 오찬’에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6.21.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불확실하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혁신과 포용,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도 우리는 힘을 모아가고 있다. 갈등의 요인이 있더라도 찾아 해결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함께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빈관에 걸린 플래카드에도 ‘하나 된 국민, 하나 된 평화’라는 글귀가 적혔다.

 
문 대통령은 자유총연맹의 역사와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자유총연맹은 65년의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국민운동단체이기도 하다”면서 “1954년 냉전체제가 전 세계를 양분했던 당시 아시아민족반공연맹으로 창립이 되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앞장섰다. 1989년에는 한국자유총연맹 시대를 열고, 탈 냉전 시대의 대한민국의 가치와 전통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국민의 행복과 국가발전을 뜻하는 ‘국민민복’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세대와 계층, 지역 간의 갈등을 치유하며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국자유총연맹 임원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 앞서 박종환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국자유총연맹 임원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 앞서 박종환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박종환 총재님과 임원, 회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충북지방경찰청장(치안감)을 지낸 박 총재는 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동창으로 40년 지기로 알려져 있다. 그가 지난해 4월 취임하는 과정에 보수 진영에서는 ‘친문 총재’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총재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 “우리 자유총연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극도의 정치 편향성 시비, 부정과 비리, 내부 갈등 등으로 회원들은 엄청난 자괴감에 빠지고 조직의 존폐가 거론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오늘날은 최고의 판단 기준을 국민 행복과 국가발전에 두고 완전한 정치 중립을 선언해 국민과 함께하는 자유총연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국자유총연맹 임원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종환 총재.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국자유총연맹 임원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종환 총재.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국민이 체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평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안보다. 평화가 서로의 안정과 경제에 도움이 되고 좋다는 것을 경험하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자유총연맹의 역할이 크다”면서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계승하고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한국자유총연맹의 앞길에 정부도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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