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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 바람직"

중앙일보 2019.06.21 16:17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진핑 방북, 트럼프 방한 의미와 남북정상회담 전망은?' 좌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진핑 방북, 트럼프 방한 의미와 남북정상회담 전망은?' 좌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1일 “우리 정부도 북한과 언제나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별위원회가 국회에서 개최한 긴급좌담회에서다. 김 장관은 중국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일부터 평양에 방문해 1박 2일간의 일정에 돌입한 것과 관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장관은 “한반도 정세가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 북·중 정상회담은 북미 간 협상의 고비 때마다 의미 있는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화에 임하는 국가 모두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같은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좌담회를 주최한 이석현 특위 위원장도 “비건 대표가 유연한 접근을 시사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다”라며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설득할 카드를 모색하기 위해서도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여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북한을 국빈 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CCTV 유튜브 캡쳐]

북한을 국빈 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CCTV 유튜브 캡쳐]

민주당은 시진핑 주석의 방북에 이어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28~29일), 한미 정상회담(30일) 등 정상들의 만남이 하노이 회담 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에 훈풍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 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좌담회가 끝난 뒤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김 장관의 발언을 소개했다. 김 장관은 “작년 남북 정상회담을 세 차례 했는데 두 번째 판문점 회담은 전날 (일정을) 약속하고 다음 날 원포인트로 정상회담을 한 선례가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고, 할 필요성이 있으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또 “(김 장관이) 북한에도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의원은 “좌담회 중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준비 접촉이 있었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 장관이 '현재로써는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 참석자는 “냉정히 말해서 북한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여권의 기대와 달리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0일,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 토론회에 참석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북은 한반도 문제의 해결 구도가 3자에서 4자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통일부 장관이 축사만 하고 다니는 것이 비정상적이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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