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이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한진칼 지분 매입 소식을 알렸다. [델타항공 홈페이지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6/21/b82d47d4-64ac-4fc2-87b4-994a15b331bd.jpg)
델타항공이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한진칼 지분 매입 소식을 알렸다. [델타항공 홈페이지 캡처]
조원태 회장 경영권 방어에 호재
델타 "앞으로 10%까지 늘릴 계획"
조 회장 우호 지분 40%로 증가 전망
대한항공은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진 뒤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델타항공이 JV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한진그룹]](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6/21/e7adda97-c59a-4abb-b96e-86c746a382c4.jpg)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한진그룹]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지분을 16% 가깝게 사들이며 조 회장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20년 협력사인 델타의 한진칼 지분 매입 소식은 조 회장 측에는 호재다. 델타가 우호지분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도 조 회장의 경영권을 방해하는 의결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델타 지분이 예고대로 10%까지 늘어나면 한진칼엔 한결 유리한 환경이 된다. 예정대로 추가 매입이 이뤄져 우호지분이 40% 가까이 되면서 경영권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현재 한진칼 지분은 조양호 전 회장과 조원태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28.93%로 가장 많고, KCGI가 15.98%로 뒤를 쫓고 있다. KCGI는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아 다시 한진칼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늘려 왔으며 추가 매입도 진행 중이다.
한편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진 21일 오전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가는 약세로 출발했다. 증권가는 “한진그룹 사주 일가 경영권 방어에 우호적 지분이 늘어난 것이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