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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굉장해도 노래는 패스” 호주 방송사, BTS 조롱·비하 논란

중앙일보 2019.06.21 01:28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스타디움 유럽투어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스타디움 유럽투어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호주 한 방송사가 그룹 방탄소년(BTS)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방송된 호주 채널9 프로그램 '20 to One'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BTS를 다루면서 조롱했다.
 
한 여자 진행자는 "당신이 들어보지 못한 위대한 밴드를 소개한다"며 BTS의 인기를 치켜세웠지만, 남자 진행자는 "들어본 적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 이날 방송에 출연한 현지 코미디언들도 BTS를 비꼬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남북 관계를 거론하면서 빈정거리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한국 전쟁 문제가 없어질 수 있겠다", "한국의 뭔가가 미국에서 터졌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했다. (폭탄이나 미사일 등) 더 나쁜 것보다 그렇게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BTS가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것을 두고는 "한국인 중 최초로 미국에서 1위를 한 그룹"이라면서도 "멤버 중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한 명밖에 없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비아냥댔다.
 
또 한 멤버가 노래하다 실수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춤도 굉장하다. 하지만 노래는…패스할 수 있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출연자는 BTS 팬들을 향해 "하드코어"라며 "한번은 '멤버 중 게이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나를 엄청 공격했다. 그냥 수학일 뿐인데"라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직후 BTS 팬클럽인 아미는 방송 프로그램에 반발했다.
 
아미는 SNS를 통해 방송 내용을 알리고, 해시태그(#channel9apologize) 등을 이용해 방송사의 사과를 촉구했다.
 
결국 해당 프로그램 측은 SNS를 통해 "무례하고 불쾌하게 여겼다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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