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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원 “남한 걸그룹 관심 많았다…처음부터 귀순 의지”

중앙일보 2019.06.20 08:01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 부두에 정박했다고 KBS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당시 삼척항 부두에 정박한 북한어선과 어민. [뉴스1]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 부두에 정박했다고 KBS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당시 삼척항 부두에 정박한 북한어선과 어민. [뉴스1]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항에 들어왔던 북한 목선에 타고 있던 선원 중 일부가 아이돌 걸그룹 등 남한 문화를 동경해 원래부터 귀순할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군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은 북한 목선의 선원 4명 가운데 귀순 의사를 밝혔던 2명은 애초 귀순 목적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나머지 2명은 지난 18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귀환했다.
 
남한에 남은 선원은 선장 남모씨와 선원 김모씨다. 이 중 1명은 “평소 남한 문화를 동경해왔다. 특히 걸그룹에 관심이 많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다른 1명은 개인 신상을 이유로 들었다. 
 
국정원으로부터 해당 사건 경위를 보고받은 이혜훈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장은 지난 19일 “젊은 선원은 한국영화 시청 혐의로 북한에서 조사받고 처벌받는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한국 영화를) 상습적으로, 굉장히 많이 본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귀순한 이들이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출신 지역이나 친인척 관계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귀순을 하기로 어떻게 보면 초창기부터 계획을 세운 듯하다”며 “25~26척 배가 집단으로 고기잡이 나간 상황에 합류해서 이틀 정도 고기잡이를 하고 갑자기 방향을 틀어 남향한 거니까 귀순 의도는 처음부터 있었는데, 북한으로 돌아간 2명은 선장에 딸려왔다고 (국정원은)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진위는 앞으로 수사해봐야 알겠지만, 선장과 젊은 선원의 진술 자체는 이해가 될만한 수준”이라면서도 “그 정도 알리바이도 안 만들고 내려오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진술 자체를 100% 믿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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