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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커맨더지코, 출근하던 일반인 비하…당사자 "충격에 힘들다"

중앙일보 2019.06.20 01:54
출근하던 일반인을 비하해 논란이 된 BJ 커맨더지코 영상. [사진 유튜브]

출근하던 일반인을 비하해 논란이 된 BJ 커맨더지코 영상. [사진 유튜브]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커맨더지코(본명 박광우)가 출근하던 행인을 비하해 뭇매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폄훼를 당한 당사자라고 밝힌 누리꾼이 심경을 밝혀 주목된다.
 
19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커맨더지코 BJ분 비하 영상에 일반인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를 보고 있었는데 비하라고 돼 있어서 들어가 봤다"며 "저랑 너무 똑같아서 다시 한 번 더 확인했더니 저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문제가 된) 원본 동영상을 입수했고 아프리카TV에 신고·진정을 넣어 놓은 상태"라며 "저는 커맨더지코가 누군지도 모른다. (그의 발언은) 아침에 출근하는 분들 모두를 비하하는거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저렇게 앞뒤 다른 영상을 보며 힘빠지고 힘이 든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 같이 일반적으로 조용히 일하는 사람은 뭘하며 살아야하는 건가. 생각이 너무 복잡하다"라며 "아침에 출근하는 저를 저렇게 비하하는 걸 보면서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없어 일도 손에 안 잡힌다"고 토로했다.
 
이어 "커뮤니티 댓글에서 이분은 예전에도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봤다"며 "현재 방송심의위원회·인권위원회에 신고 접수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시자는 자신이 동영상 속 당사자임을 인증하기 위해 자신이 출근할 때 탔던 오토바이와 들고 있던 가방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BJ 커맨더지코에게 폄훼를 당한 당사자라고 밝힌 누리꾼이 동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 맞다는 것을 인증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사진 보배드림]

BJ 커맨더지코에게 폄훼를 당한 당사자라고 밝힌 누리꾼이 동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 맞다는 것을 인증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사진 보배드림]

 
지난 18일 커맨더지코가 올린 아프리카TV 영상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던 커맨더지코는 지나가던 행인에게 "출근하세요?"라고 물으며 "저희 같은 X백수들은 밤 늦게까지 술 먹으니까 출근하는 형님들 보면 부럽습니다"라고 말했다. 커맨더지코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고 행인은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한 후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
 
하지만 이 행인이 떠난 뒤 커맨더지코의 태도는 돌변했다. 그는 시청자들을 향해 "저기 오토바이 타고 가는 사람 보이지?"라며 "내가 속으로는 '이 X새끼야. XXX 까라. XX' 했는데 그걸 또 '감사합니다' 하면서 가고 있다"라며 "심지어 눈초리 보니까 감동 받았어. '아 저 백수들은 내가 이렇게 부러울 수 있구나' 하는 거지"라고 비웃었다. 이어 "내가 부럽겠냐? 여러분들 제가 부럽겠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출근하던 일반인을 비하해 뭇매를 맞고 있는 BJ 커맨더지코 영상. [사진 유튜브]

출근하던 일반인을 비하해 뭇매를 맞고 있는 BJ 커맨더지코 영상. [사진 유튜브]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타인의 노동 행위를 비하한 데다 일반인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한 채 이유 없이 비난했다며 커맨더지코를 비판하고 나섰다. 유튜브 계정 '광우영정위원회'는 관련 영상을 게시하면서 "해당 사건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됐다"면서 "다른 BJ들이 인터넷 방송의 이미지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커맨더지코는) 이를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커맨더지코는 "물의를 일으키는 발언으로 당사자분과 그 발언을 듣고 상처받고 불쾌했을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을 말씀을 드린다. 어떠한 벌이라도 달게 받고 반성하겠다"며 "피해 당사자를 찾아가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구하는 게 우선일 것 같다"고 사과했다.
 
커맨더지코는 아프리카TV 구독자수 약 54만명, 유튜브 구독자수 약 14만명을 거느린 인기 BJ다. 과거 "장애인한테 사람 대접 해줘야 하냐", "자폐아들이 많은 것 같다" 등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막말로 물의를 일으켜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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