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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발렌시아 남을까, 다른 팀 갈까

중앙일보 2019.06.20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이강인. [양광삼 기자]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이강인. [양광삼 기자]

성황리에 잔치를 마치자 기분 좋은 러브콜이 쏟아진다. 20세 이하(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유럽 팀들의 이적 제의가 밀려들고 있다.
 
에이스 이강인(18·스페인)은 나날이 가치가 치솟고 있다.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대회 MVP)을 수상한 이후 소속팀 발렌시아(스페인)는 연신 함박웃음이다. 이강인을 놓고 아약스, 에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 셀타 비고, 레반테(이상 스페인) 등과 협상 중인데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한 이후 발렌시아 구단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이강인은 특히 메시 이후 14년 만에 등장한 18세 골든볼 수상자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욱 높다. 발렌시아는 한두 시즌 정도 이강인을 임대 선수로 보내거나 바이백(일정 금액을 지불할 경우 선수를 되살 수 있는 권리) 옵션을 붙여 이적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U-20 월드컵을 통해 이강인의 진가가 드러나면서 “다른 팀에 보내지 말고 1군에 남겨 적극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구단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카데나 세르’ 등 스페인 현지 언론은 “(골든볼 수상 이후) 이강인이 머지않아 발렌시아의 간판급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이강인의 거취와 관련, 가장 큰 변수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새 시즌에 그를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하느냐의 여부”라고 19일 보도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수비수 김현우. [양광삼 기자]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수비수 김현우. [양광삼 기자]

U-20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현우(20)는 현 소속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로 완전 이적한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1월 ‘임대 후 이적 논의’ 형식으로 크로아티아리그에 진출했는데, 이번 대회 활약을 지켜본 디나모측이 완전 이적을 요청했다.
 
울산 현대 관계자는 “디나모가 김현우에게 책정된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선수와 협상할 수 있는 이적료)을 모두 지불하기로 했다”면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흔쾌히 보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U-20 월드컵 개막 직전 소속팀 반대로 대표팀 합류가 무산된 미드필더 정우영(20·바이에른 뮌헨)은 프라이부르크(독일)로 이적한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이적료는 60억원이다. 메디컬 테스트도 이미 통과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정우영이 새 시즌을 앞두고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는다”면서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한국인 미드필더가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A대표팀 수문장 조현우(28·대구)도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을 모색 중이다. 조현우 측은 최근까지 라이프치히, 슈투트가르트 등과 접촉했고, 현재는 마인츠와 협상 중이다. 소속팀 대구가 ‘유럽행이라면 조건에 연연하지 않고 보내준다’는 입장인 만큼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7년부터 프랑스 1부리그 디종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권창훈(25)도 올 여름 독일로 무대를 옮길 예정이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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