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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 또 일본 이겼다… 김연경 23점 맹활약

중앙일보 2019.06.19 18:32
19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일본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 국제배구연맹]

19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일본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 국제배구연맹]

"김연경! 김연경!" "김희진! 김희진!" "한국! 한국!" 3000여 명의 관중이 모인 보령종합체육관은 마치 콘서트장 같았다. 한국 선수들의 시원한 스파이크가 일본 코트를 내리찍을 때마다 환호성은 커졌다. 한국이 숙적 일본을 꺾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 9연패에서 벗어났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보령 경기서 3-0 완승
2018 아시안게임 3·4위전 이어 또다시 승리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9위)은 19일 충남 보령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차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8, 25-23) 완승을 거뒀다. 벨기에전 첫 승 이후 9연패를 기록했던 한국은 홈 팬들 앞에서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2승12패. 특히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일본(6위)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값졌다. 한국은 지난해 AVC컵, 아시안게임에 이어 최근 일본전 3연승을 내달렸다.
일본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어내는 김연경(위). [연합뉴스]

일본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어내는 김연경(위). [연합뉴스]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그린 그림대로였다. 지난달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라바리닌 감독은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든 뒤 빠르게 반격하는 배구를 선수들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이재영·박정아·양효진·김해란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진 대표팀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세르비아-마카오-미국-이탈리아-한국을 오가는 강행군도 선수들에겐 부담이었다.
 
누구보다 괴로운 건 에이스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 일정이 끝난 뒤 체력 회복을 위해 3주차부터 힙류했다. 그러나 한국은 김연경이 온 뒤 7연패를 기록했다. 홈 첫 경기인 18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도 고비 때마다 무너지며 1-3으로 졌다. 김연경은 "솔직히 속상하다. 내가 들어온 뒤 한 번도 못 이겼다. 한국에선 꼭 이기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19일 일본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김희진(오른쪽). [사진 국제배구연맹]

19일 일본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김희진(오른쪽). [사진 국제배구연맹]

1세트에선 김희진이 맹활약했다. 김희진은 후위공격과 오픈공격을 연이어 터트리며 양팀 최다인 11점을 올렸다. 2세트에선 해결사 김연경이 날아올랐다. 김연경은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는 물론 위력적인 중앙후위공격까지 터트렸다. 상대 블로킹이 집중되면 여유있는 페인트로 따돌렸다. 3세트에서도 펄펄 난 김연경은 경기를 마무리짓는 공격까지 성공시켰다. 양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45.65%였다. 김희진도 21점(공격성공률 52.78%)로 뒤를 받쳤다.

 
보령=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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