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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시진핑 방북, 중국과 긴밀 협의” 한·미 vs 북·중 구도 굳어질까 고민도

중앙일보 2019.06.19 00:05 종합 3면 지면보기
청와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20~21일)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기자들을 만나 “대화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동력을 살리는 데 북·중 간 대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의 방북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돼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날 청와대는 “정부는 지난주부터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주시해 왔다.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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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그동안 중국 측과 시 주석의 방한 문제를 협의하면서도 시 주석의 방북 문제를 함께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전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선 듯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언급했듯 남북 정상회담이 언제든 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니 늘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남북이 만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이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이 될지, 후가 될지 모르겠으나 거기에 너무 매달리기보다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어느 길로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 매 순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그러면서 비핵화 대화를 두고 각각 북·중과 한·미가 밀착하는 구도로 굳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청와대가 전날 G20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사실을 부분적으로 공개한 것도 이 같은 프레임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는 국면과 겹쳐 이 같은 대결 구도가 부각되는 것도 한국 입장에선 부담이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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