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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20대는 정보통신, 30대는 외국어, 40대는 농촌경제 탐구

중앙일보 2019.06.19 00:02 Week& 1면 지면보기
한국방송통신대 학과 세대별 인기도 보니
한국방송통신대는 세대별로 다양한 학과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대학 학생들이 서울 대학로에 있는 교내 카페테리아에서 4차 산업 관련 과제물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사진 한국방송통신대]

한국방송통신대는 세대별로 다양한 학과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대학 학생들이 서울 대학로에 있는 교내 카페테리아에서 4차 산업 관련 과제물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사진 한국방송통신대]

기대수명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건강한 인생 이모작을 위해 꾸준히 자기계발에 힘쓰는 평생교육이 필수가 됐다. 이 때문에 한국방송통신대(이하 방송대)에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배움의 문을 다시 두드리는 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방송대엔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학과가 고르게 분포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방송대가 주요 학과별 연령 분포도를 조사해 세대별 인기 학과를 분석한 결과 주로 20대는 정보통신(IT), 30대는 외국어, 40대는 농촌경제와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 4차산업·1인미디어에 관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직업군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로봇기술·사물인터넷·자율주행자동차 등이 주도하는 시대로, IT 기술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인재를 요구한다. 이를 대비하려는 2030세대는 컴퓨터과학과와 정보통계학과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방송대 컴퓨터과학과 등록생 5597명 중 21~40세는 4124명으로 전체의 73%에 달했다. 이들은 프로그래밍과 하드웨어, 컴퓨터과학 응용, 전산수학 등을 배운다. 졸업 후엔 통신·서비스 기업, 금융기관,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정보통계학과는 빅데이터 시대에 발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지원율이 높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통계 정보를 활용하는 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방송대 정보통계학과는 지난해 등록생 1456명 중 21~40세 등록생이 66%(966명)를 차지했다. 정보통계학과 교육과정은 품질경영, 사회조사 분석, 컴퓨터통계 분석 등으로 구성된다. 졸업생은 여론조사 기관, 금융기관, 기업체 등의 연구조사 분야 등에서 활약할 수 있다.
 
연일 1인 미디어 채널의 인기와 수익이 화제가 되면서 영상 제작·편집에 관심을 갖는 2030세대는 방송대 미디어영상학과로 모여든다. 지난해 미디어영상학과 전체 동록생 2219명 중 21~40세가 1574명으로 70%를 차지했다. 미디어영상학과의 경우 2019학년도 1학기 전체 지원자가 1329명으로 지난해 대비 24.1%(258명) 증가했다. 언론인·PD·광고기획자·웹기획자·영화제작자 등 미디어 분야의 인재를 양성한다. 학생들은 디지털·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그래픽 방송프로그램의 기획·제작, 디지털 영상제작 기술, 영화·광고 기획·제작·홍보 등을 배운다. 졸업하면 지상파·케이블·위성방송사·인터넷방송·광고홍보회사·신문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3040, 영어·중국어권 전문가 꿈꿔
IT·미디어 발전에 힘입어 국제 교류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대의 영어영문학과와 중어중문학과는 3040세대에게 외국어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방송대 2018학년도 통계에 따르면 영어영문학과 전체 등록생 8969명 중 31~50세 등록생이 4985명(55%)이다. 영어영문학과는 영미문학·일반영어·실무영어·영어회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과목을 개설해 활용 폭을 넓혔다. 특히 듣기·말하기·쓰기·읽기 등 실용영어 분야를 강조해 영어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힘을 기울인다.
 
졸업 후엔 국내외 영미어문학대학원, 통번역대학원 등으로 진학할 수 있다. 국제무역·공교육·사교육·언론·출판·통번역 등의 분야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중어중문학과는 지난해 전체 등록생 6434명 가운데 31~50세 등록생이 2668명(41%)이다. 중어중문학과는 중국어·한자·문학·현대사회 등 중국 관련 여러 분야에 대한 교육으로 한·중 교류의 확대와 중국의 성장에 따른 중국통을 길러낸다. 이 학과는 기본 회화와 고급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도록 돕는 어학교육은 물론, 역사·경제·사회·문화 등 현대 중국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학제적 종합교육을 실시한다. 졸업 후엔 중국 주재 상사나 중국어 교육기관으로 취업하거나 대학원·통번역대학원 등으로 진학할 수 있다.
 
4050, 농업·사회복지서 제2 인생
100세 시대를 맞이해 인생 2막으로 귀농·귀촌을 꿈꾸는 4050세대에겐 농학과가 인기다. 2018년 방송대 농학과 전체 등록생 5028명 가운데 41~60세는 3234명으로 전체의 64%에 달한다. 방송대 농학과는 인류가 생활·생존하는 데 필수조건인 식량을 비롯해 동식물 자원 개발·생산 분야를 가르친다. 또한 농학을 이해하고 배우는 데 필요한 기초학문 분야와 작물·원예·축산 등 농촌경제 분야의 지식을 전수한다. 21세기에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환경 보존에 기여할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졸업하면 귀농하거나 농촌진흥청·농업기술원·농업기술센터 연구직 등 농업 관련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종자·사료·농산물가공·생명공학 관련 기업에도 취업할 수 있다.
 
사회복지학과도 4050세대의 지원율이 높다. 2018학년도 방송대 사회복지학과 전체 등록생 2164명 중 41~60세 등록생은 1418명으로 65%를 차지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전문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인생 이모작을 위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한 것이다. 방송대 사회복지학과는 미래의 복지 분야 전문가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사회복지정의론·사회복지정치학·사회복지경제학 등을 개설했다. 졸업 후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한국장애인공용공단 같은 공공부문 사회복지 기관을 비롯해 민간복지기관·비정부기구(NGO)·자원봉사단체로 진출할 수 있다.
 
방송대 2019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
방송대는 다음달 16일까지 2019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4개 단과대 23개 학과에 신입생 3만9592명, 편입생 7만7298명(2학년 3만5903명, 3학년 4만1395명)이다. 신입생 자격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 ▶법령에 따라 이와 같은 수준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다.
 
편입생 자격은 ▶대학 또는 전문대를 졸업(예정)한 자 ▶4년제 대학(각종 학교 포함)에서 1학년(2학년 편입의 경우)이나
 
2학년(3학년 편입의 경우) 이상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자 ▶독학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했거나 ‘학점 인정 등에 관한 법률’과 ‘평생교육법’에 의한 학위 취득자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과 ‘평생교육법’에 따라 35학점 또는 70학점 이상 학점을 취득한 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입학신청은 방송대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쓰고, 졸업(예정)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을 우편이나 학교로 방문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 발표는 8월 5일, 등록 기간은 8월 5~8일이다. 방송대는 국내 유일의 국립 원격대학으로 1972년 개교 이래 47년 동안 동문 80만 명(재학생 11만, 졸업생 69만 명)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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