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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자 2%대로 떨어질 듯

중앙일보 2019.06.18 00:04 경제 4면 지면보기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금리가 최저 연 2%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은행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 연 2%대 금리를 주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은행 예금과 대출 금리도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3년 만에 다시 초저금리 시대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1%대
특판예금 1년 이상 넣어둘 만
대출 갈아탈땐 금리차 잘 따져야

17일 각 은행에 따르면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2.48%(국민은행 기준)까지 떨어졌다. 신한은행(2.93~3.93%)과 KEB하나(2.806~3.906%)·우리은행(2.68~3.68%)의 혼합형 대출(아파트 기준) 금리도 모두 연 2~3%대였다. 이달 들어서만 0.15%포인트가량 내렸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는 잔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2.0%라고 공시했다. 각 은행은 18일부터 코픽스 인하분(0.01%포인트)을 대출상품 금리에 반영할 계획이다.
 
다음 달 코픽스는 큰 폭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코픽스에는 은행 예·적금과 금융채 조달 비용 등이 반영되는데 최근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시장금리의 지표가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7일 연 1.491%로 올해 들어 0.326%포인트 내렸다.  
 
은행들이 대출 상품을 팔 때 기준으로 삼는 금융채 5년물 금리(17일 연 1.68%)는 2016년 10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경기 둔화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로 몰리면서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도 시장금리 하락을 부추겼다.
 
다음 달부터는 잔액 기준 코픽스의 계산법이 달라지는 영향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대 0.27%포인트가량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아직 3%대 초·중반인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다음 달 중순엔 2%대로 낮아질 수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연 2% 밑으로 떨어졌다. KEB하나은행은 ‘369 정기예금’ 기본금리를 0.2%포인트 내렸다(가입금액 1억원 이상 2.1→1.9%). 우리은행은 ‘위비수퍼주거래예금2(확정금리형·1년제)’ 금리를 0.1%포인트 내린 연 1.9%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의 기준 금리는 연 1.8%(12개월 만기)로 이달 초(1.93%)에 비해 0.13%포인트 내렸다.  
 
다만 인터넷 전문은행엔 아직 2%대 정기예금이 남아있다. 카카오뱅크는 1년제 정기예금이 연 2.2%, 케이뱅크는 2.45%(우대금리 포함)를 적용한다.
 
전문가들은 재테크 전략을 재정비할 때라고 조언한다. 양재혁 KEB하나은행 강남파이낸스PB센터지점 부장은 “금융시장이 가속페달을 밟다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끝물이지만 아직 일부 남아있는 특판 예·적금에 가급적 길게(1년 이상) 가입하는 게 좋다”며 “절세형 상품인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연금저축 등도 활용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애라 신한 PWM프리빌리지 강남센터 PB팀장은 “예금 금리가 뚝 떨어지면서 연 4~5%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글로벌 채권 상품이나 안전장치가 있는 사모형 헤지펀드로 자산가들이 눈을 돌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진다면 대출은 변동금리형, 그중에서도 변동주기가 짧은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앙 부장은 “대출 상품을 갈아탄다면 남은 대출기간, 기존 대출과 금리 차이, 중도상환 수수료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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