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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의 11번째 국회 호소,"기업·국민 골병…정치도 책임서 자유롭지 않아"

중앙일보 2019.06.17 17:14
박용만(왼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속입법 과제' 리포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박용만(오른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국회를 찾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속입법 과제' 리포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박용만(오른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국회를 찾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에게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속입법 과제' 리포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한국 기업과 국민이 서서히 골병이 들고 있다.”  
박용만(63)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임기 중 11번째 국회를 찾았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규제개혁 입법과 경제 살리기를 호소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정의당 윤소하·민주평화당 유성엽·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규제개혁 입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했다.
 
박 회장은 각 당 원내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새로 원내대표가 되신 분들도 계시고, 새 임기를 시작하시는 분도 계셔서 인사도 드리고 기업의 의견과 생각을 말씀드리기 위해 찾아왔다”고 했다.  
 
이어 “각 당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옳다고 믿는 일을 하시겠지만 살아가기의 팍팍함은 기업이나 국민 모두 마찬가지이며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골병이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치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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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실적이 안 좋은 기업이나 양극화 심화 속의 국민도 고통스럽다”며 “여야 한쪽의 승패로는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치가 기업과 국민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붙들어 줘야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며 “격랑 속에 흔들리는 기업들은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지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장소가 어디가 됐든, 주제가 무엇이든, 또 대화의 방식이 무엇이든, 대화하고 조금씩 양보하셔서 저희가 처한 경제 현실을 좀 이끌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날 여야 5당 원내대표에게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규제 완화 위한 데이터규제완화 3법 ▶원격의료 허용 법안 ▶핀테크 육성방안 법안 ▶기업승계제도 개선 법안 ▶R&D 투자활성화 법안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건의 ▶서비스산업 발전 법안 등 17건의 입법과제를 담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속입법 과제’ 리포트를 전달했다.   
지난해 6월 박용만(오른쪽) 대한상의 회장이 당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규제개혁 정책건의서를 전달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6월 박용만(오른쪽) 대한상의 회장이 당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규제개혁 정책건의서를 전달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회장은 2013년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뒤 지속해서 규제개혁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지원을 국회와 정부에 요청해 왔다. 지난해 6월 당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선 “지금까지 38번의 (규제개혁)과제를 말씀드렸지만, 상당수는 해결이 안 된 채 남아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박 회장께서 최근에는 아무리 호소해도 각종 규제개혁 입법이 해결되지 않는 것이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며 “올해 국회에서 처리된 법안이 126건인데 기업지원법안은 9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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