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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삼국지…삼성 독주 속에 중국은 일본 제쳐

중앙일보 2019.06.17 14:40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중·일간 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특히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가 LCD에서 올레드(OLED)로 전환되면서 한국은 독주 태세를 굳히고 있다. 하지만 반면 올레드 투자가 늦은 일본 업체는 추락하고 중국 업체는 약진하고 있다.    
 
자료=IHS마킷

자료=IHS마킷

1분기 한국 1위, 2위 일본, 3위 중국  
17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1분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34억5300만 달러, 시장 점유율은 40.2%다. 2위는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매출 10억5000만 달러·점유율 12.3%)가 차지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중국의 BOE(매출 10억2000만 달러·점유율 11.9%)와 톈마(天馬·매출 6억9000만 달러·점유율 8.1%)가 이름을 올랐다. 일본의 샤프와 LG디스플레이, 중국의 차이나 스타가 그 뒤를 이었다.  
 
2분기엔 한국 1위, 2~3위 중국, 4위 일본 
IHS마킷은 "2분기에는 중위권의 일본과 중국의 순위가 뒤바뀔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독주는 더 굳어지고, 중국의 BOE와 톈마가 일본 재팬디스플레이를 4위로 밀어낼 것이란 예측이다. IHS마킷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순위 변동은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화웨이·오포· 비보·샤오미 등이 속속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올레드를 탑재하면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올레드 출하가 올 1분기 9077만개에서 2분기에는 1억981만개로 처음으로 1억개를 넘어서고, 3분기에는 1억2164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IHS마킷

자료=IHS마킷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는 스마트폰용 올레드를 가장 먼저 양산한 것이 결정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물론 애플의 아이폰에 올레드를 공급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으로 40% 이상의 글로벌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또 2분기에는 점유율이 42.5%로 늘어 선두 자리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중국의 BOE나 톈마는 화웨이나 오포·비보·샤오미 등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올레드를 공급하며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2012년 히타치·도시바·소니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통합해 출범한 일본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재팬디스플에이는 LCD에 주력하다가 중국 업체에도 밀리며 경영난에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올레드서 플렉서블로 경쟁 옮겨갈 듯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올레드 패널은 얇고 형태 변화가 자유로운 데다 전력 효율도 높아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보급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일본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 등 LCD가 주력인 업체의 입지는 더욱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은 앞으로 올레드를 넘어 폴더블(접는) 디스플레이에서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LCD에서 올레드로 바뀌면서 일본 업체가 추락했듯 폴더블폰 시대가 되면 업체 간 순위 바뀜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폴더블 디스플레이 경쟁에선 삼성디스플레이와 BOE가 가장 앞서 있다고 분석한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 X'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 X'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에, BOE는 화웨이의 메이트 X에 각각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폴드용 디스플레이의 수율을 높이는 게 관건"이라며 "BOE도 청두 7공장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생산하지만, 양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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