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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20일 도쿄서 출판기념회,日 당국 신변 경호 경계

중앙일보 2019.06.17 11:23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20일 도쿄에서 출판 기념회를 개최한다고 일본의 관련 소식통들이 밝혔다.
 

'3층 서기실의 암호'일본어판 출판 기념
日 언론들 밀착 취재 등 관심 뜨거울 듯
관계기관 "만일의 사태에 대비"경호 역점

지난해 5월 발표한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의 일본어판 출판을 기념해서다. 
 
일본어판은 최근 일본의 '문예춘추사'에서 출판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뉴시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뉴시스]

 
관련 행사는 도쿄 분쿄(文京)구의 한 문화 시설에서 강연회 형식으로 열린다. 
 
일본 소식통은 "당초엔 일본 정치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참의원 회관 등 국회 주변 시설을 개최 장소로 물색했지만 임대 일정 등이 맞지 않아 장소를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의 방일을 일본 언론들도 주시하고 있다.    
 
북한과는 일본인 납치와 국교 정상화 문제가 함께 걸려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가 "그 어떤 조건도 붙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어서 태 전 공사가 이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 지에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19일 입국때부터 태 전 공사가 일본을 떠날 때까지 밀착 취재 계획을 세워둔 언론사도 있다고 한다.   
 
태 전 공사는 출판기념회 이외에 외국인기자클럽에서의 기자회견과 언론사들과의 개별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의 경찰과 내각정보실, 공안조사청 등 관련 기관에선 수 개월 전부터 태 전 공사의 방일 관련 정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는 등 신변 보호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등 일본에서 활동중인 북한 관련 단체에선 태 전 공사에 대한 여론이 좋을 리 없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취지에서다.
 
행사장 주변 경호도 일본측이 담당할 예정이다.   
 
태 전 공사는 방일에 앞서 공개된 월간지 ‘문예춘추’7월호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북ㆍ일 정상회담 개최에 의의를 느끼고 있겠지만 아베 총리가 ‘빈 손’으로 오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어떤 ‘보따리’를 요구할 것”이라며 “일본이 식량지원 등 경협 카드를 꺼낼 것으로 판단하면 기꺼이 만나려 할 것”이라고 했다.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전 일본 총리의 방북 당시 5명의 일본인 납북자를 귀국시키고도 북한 입장에선 얻은 것이 없었다는 반성에서 ‘선(先) 귀국, 후(後) 대북지원’ 방식은 북한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그는 내놓았다. 
 
도쿄=서승욱·윤설영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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