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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3.3% 담배 제조ㆍ판매 전면 금지 찬성한다”

중앙일보 2019.06.17 06:00
지난 6월 서울의 한 흡연카페에서 담배를 피는 흡연자.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뉴스1]

지난 6월 서울의 한 흡연카페에서 담배를 피는 흡연자.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뉴스1]

“담배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자”는 주장에 국민 절반 이상이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세계금연의 날(5월31일)을 맞아 실시한 ‘정부 금연 정책과 담배 제조ㆍ매매 금지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를 공개했다. 한국리서치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이용해 표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담배 제조와 판매를 완전히 금지하는 법을 만드는데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53.3%로 과반수를 넘었고 반대는 44.8%로 나타났다. 비흡연자의 경우 58.4%가 찬성했고, 흡연자의 경우도 34.5%는 담배 제조 및 매매 금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았고(20대 찬성 38.5%, 60세 이상 60.3%), 남자(45.2%)보다는 여자(61.3%)가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법안에 찬성하는 응답자 중 대부분이 빠른 시기에 해당 법을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당장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42.4%, 1~5년 후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42.8%였다. 법안에 반대하는 응답자(448명)는 반대 이유로 흡연에 대한 개인 자율결정권 침해(76.5%)를 주로 꼽았다. 또 몇년 뒤 담배 제조와 판매 금지를 한다면 담배 재배농가 피해 대책 마련(55.5%)과 금연구역 지속 확대(54.9%), 담배가격의 지속적 인상(36.0%), 담배소매점 피해대책 마련(35.0%)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담배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기 위해 일정 출생년도 이후 세대에게 담배 구매ㆍ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57.3%)이 반대 의견(40.2%)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우리나라 정부가 시행 중인 담배가격인상, 금연구역 지정, 금연 광고 등의 금연정책에 대해 42.7%는 적절한 수준이다, 35.4%는 약한 편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78.1%가 정부 금연정책을 지지하거나 더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정부의 금연정책이 과한 편이다라고 답한 비율은 16.5%로 나타났다.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흡연자의 51.1%는 현재 정부 금연정책이 적정하거나 부족하다고 답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은 “정부가 건강을 이유로 담배를 규제하면서도, 담배 생산 판매는 허용하는 모순되는 정책을 끝내야 한다. 대다수 국민이 지지하는 대로 금연 정책을 보다 강화해서 흡연율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를 담배 없는 건강한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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