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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명 넘게 몰린 BTS 부산 공연 일부 항의·마찰 소동

중앙일보 2019.06.16 15:27
가림막이 쳐진 공연장 인근에서 공연장을 바라보는 BTS팬들. 송봉근 기자

가림막이 쳐진 공연장 인근에서 공연장을 바라보는 BTS팬들. 송봉근 기자

15일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케이 팝(K-Pop)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부산 팬미팅 공연에서는 일부 팬의 입장 거부에 따른 항의사태 등 갖가지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우려하던 안전사고 등은 없었다.
 

15일 부산 공연에 2만여명 넘게 몰려
공연장인 아시아드경기장 낮부터 혼잡
입장객과 예매자 달라 항의사태 빚기도

BTS공연은 15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 가량 열렸다. 공연에 앞서 아시아드경기장 일대에는 오전부터 많은 팬들이 몰렸다. 티켓을 구매한 2만2500여명의 팬들은 인근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모였다가 공연이 열린 보조경기장에 속속 입장하는 절차를 거쳤다. 이들을 위해 주경기장 인근에선 BTS 영상 상영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한 팬들은 보조경기장 옆과 보조경기장이 바라다 보이는 부산의료원 옆 등 고지대에서 몰려 공연장을 바라보기도 했다. 주최 측은 이날 공연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보조경기장 둘레 3㎞ 가량에 검은 가림막을 쳤다. 
가림막이 처진 곳에서 공연장 분위기를 느끼는 방탄소년단 팬들.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가림막이 처진 곳에서 공연장 분위기를 느끼는 방탄소년단 팬들.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보조경기장 출입구 곳곳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중학생 등 예매자들이 입장을 거부 당해 항의사태가 빚어졌다. 초등학생 자녀를 대신해 티켓을 온라인으로 예매한 학부모들은 현장에서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시하며 자녀를 공연장에 들여보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주최 측은 예매자와 관객 명의가 다르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학생증 사본을 들고 온 학생들도 입장을 못한 채 학생증 실물을 요구하는 주최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행사 주최 측은 “ ‘암표 예방’ 등을 위해 예매자와 입장객이 다른 경우 입장할 수 없다는 내용을 여러차례 공지했다”며 입장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입장을 거부당한 부모 등은 출입구에서 “문 열어”“보내 줘”같은 구호를 외치곤 했다. 이를 두고 인터넷 상에는 티켓을 양도받은 행위 등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었다.   
많은 팬이 몰려있는 아시아드경기장. 송봉근 기자

많은 팬이 몰려있는 아시아드경기장. 송봉근 기자

 
일부 팬은 SNS 등에 글을 올려 경호요원에게서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확인결과 16일 오후까지 신고된 성희롱 사건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SNS상에서의 성희롱 내용을 확인한 결과 신고자의 실명과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끄럽다는 이유로 경찰이 의자를 던졌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도 사실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 도중 탈진한 3명이 응급차량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기획사 측은 공연장 일대에 응급 차량 4대를 배치했다가 이들을 긴급후송했다. 
 
경찰은 이날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 134명을 배치하고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경찰 6개 중대를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규모 공연이었지만 별다른 안전사고 등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16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공연에도 경찰인력을 집중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공연장 일대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알리는 선전물. 송봉근 기자

공연장 일대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알리는 선전물. 송봉근 기자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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