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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 놓쳤어도 골든볼…FIFA는 이강인 택했다

중앙일보 2019.06.16 03:22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뒤 열린 시상식에서 대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한국의 이강인 골든볼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뒤 열린 시상식에서 대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한국의 이강인 골든볼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18·발렌시아)이 2019 폴란드 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U-20 월드컵 대회 최고 선수 공인
2골 4도움…한국 축구 최초 수상
준우승 뒤 동료 격려, 리더십도 MVP

 
이강인은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MVP)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축구 역사를 통틀어 한국인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건 처음이다. 앞서 2002 한ㆍ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수비수 홍명보가 브론즈볼(MVP 투표 3위)에 오른 게 이전 최고 성적이다.
 
지난 1977년 이 대회가 시작된 이후 42년의 역사를 통틀어 아시아 선수가 이 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03년 이스마일 마타르(UAE) 이후 두 번째다. 골든볼은 지난 2005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비롯해 2007년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 2013년 폴 포그바(프랑스) 등 여러 명의 월드 스타가 거쳐간 의미 있는 상이다.
 
이강인은 결승전에서 전반 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한국의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에이스로서 역할을 다 했다. 이후 한국이 세 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강인은 마지막까지 한국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투혼을 불태웠다.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1-3으로 아쉬운 역전패 한 한국의 이강인이 골키퍼 이광연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1-3으로 아쉬운 역전패 한 한국의 이강인이 골키퍼 이광연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골든볼은 우승팀에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FIFA 테크니컬 스터디 그룹(TSG) 은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으로 여섯 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발군의 활약을 펼친 이강인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리더십도 100점이었다. 이강인은 결승전에서 역전패를 허용한 직후 아쉬워하는 동료 선수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안아주고 얼굴을 감싸쥐며 격려했다. 모든 선수들과 대화를 나눈 뒤에야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혼자 고개를 숙였다.
 
골든볼은 마지막 순간까지 대회를 아름답게 빛낸 이강인에게 주는 FIFA의 선물이었다.
 
우치=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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