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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후보 4명 압축…김오수·봉욱·윤석열·이금로

중앙일보 2019.06.14 00:04 종합 10면 지면보기
김오수, 봉욱, 이금로, 윤석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오수, 봉욱, 이금로, 윤석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4명이 선정됐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13일 김오수(56·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차관,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후보추천위, 법무장관에 제출
장관이 1명 제청 … 대통령 임명

통상 절차대로라면 박 장관이 이 중 한 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박 장관은 문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16일 이후 제청할 예정이다. 그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임명한다.
 
윤 검사장이 최종 후보군에 오르면서 차기 검찰총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고검 검사에서 검사장으로 이례적인 승진을 한 윤 검사장은 승진과 동시에 서울중앙지검장에 부임했다. 그 이후 국정농단 사건부터 사법행정권 남용까지 이른바 적폐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다.
 
윤 검사장이 총장이 된다면 검찰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전망이다.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후배가 검찰총장이 되면 동기와 선배 기수들이 물러나는 검찰 관행에 따라 19~23기 고검장·지검장급 검사가 줄줄이 사퇴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반면 윤 검사장의 사법시험 합격이 늦어 대부분의 선배 기수들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윗 기수들이 옷을 벗는 관례가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김 차관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박상기 법무장관과 보조를 맞춰왔다는 게 강점이다. 문 총장까지 직접 나서 반대하고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법무부는 청와대와 같은 입장을 내고 있다. 호남 출신인 김 차관에 대한 청와대의 신임도 두텁다고 한다.
 
봉 차장검사는 4명의 후보 중 기수가 가장 높다. ‘검찰 2인자’로 문무일(58·18기) 검찰총장을 보좌한 만큼 총장의 역할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다. 이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의 첫 법무부 차관을 지낸 후 지난 3월 신설된 수원고검의 초대 고검장으로 발탁됐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심사 대상으로 올라온 후보는 박 장관에게 추천된 4명을 포함해 조은석 법무연수원장, 황철규 부산고검장, 김호철 대구고검장, 조희진 전 서울동부지검장까지 총 8명이었다.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 검찰 내·외부의 신망, 도덕성, 청렴성 등이 4명을 선정하는 심사 기준으로 쓰였다고 한다. 문 총장의 임기는 7월 24일 만료된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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