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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 “손흥민은 배울 점 많은 선수”

중앙일보 2019.06.14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한국을 처음 찾은 프랑스 축구스타 포그바가 전통 갓을 쓰고 웃고 있다. [뉴시스]

한국을 처음 찾은 프랑스 축구스타 포그바가 전통 갓을 쓰고 웃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은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이강인은 아직은 모르지만, 결승전에서 확인하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26·프랑스)가 한국에 왔다. 그는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27·토트넘)과 최근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18·발렌시아)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이렇게 대답했다.
 
포그바는 13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초청으로 한국에 처음 왔다. 포그바는 이날 미디어 행사에서 선물 받은 전통 ‘갓’을 써보고는 “머리가 좀 커진 느낌이다. 기분 좋고 영광이다. 쉬는 날 써보겠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포그바는 프랑스의 중원 사령관으로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포그바는 “어린 시절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카카(이상 브라질)와 지네딘 지단(프랑스)을 동경하며 자랐다. 주차장과 공터 등 공을 찰 수 있는 곳은 모두 내게 축구장이었다”고 말했다.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포그바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과 가끔 맞부딪친다. 포그바는 손흥민의 이름을 듣더니 “통역을 듣지 않아도 알겠다”며 “손흥민은 한국 최고의 선수다. 장점이 아주 많다.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포그바는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최우수선수상(MVP) 격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한국의 U-20 대표팀 선수들이 올해 그 대회에 결승에 진출했다고 하자 포그바는 “결승에 오른 걸 축하한다. 역사적인 사건이다. 더 큰 역사를 쓸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결승전에 나서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최후의 승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의 에이스 이강인에 대해 포그바는 “솔직히 말하면 지금 이강인이라는 선수에 대해 그리 아는 게 많지 않다”면서도 “결승전에서 그의 경기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포그바는 6년 전 U-20 월드컵에서 우승한 경험을 떠올리면서 “축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다. 요즘 선수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일찍 데뷔한다. 앞으로 세계 축구는 더 젊어질 것이다. 아직은 나도 재능있는 선수에 속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 몇 년 후에는 그런 축에 들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포그바는 이날 한국팬들을 위해 양팔을 한쪽으로 쭉 뻗는 힙합 세리머니 ‘댑 댄스(Dab Dance)’도 선보였다. 화려한 세리머니와 개성 넘치는 패션으로도 유명한 포그바는 “만약 축구선수가 안 됐다면 가수나 댄서가 됐을 것이다. K팝 가수 중엔 BTS(방탄소년단)를 안다. 그러나 노래를 부를 순 없다”며 웃었다. 그는 또 “새벽에 맨유 경기를 시청하는 한국팬이 많다고 들었다. 우리를 위해 일찍 일어나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맨유가 한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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