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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폭염 피해볼라...배추, 무도 보험가입

중앙일보 2019.06.13 11:00
지난해는 114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 폭염 탓에 농업 부문 피해가 컸다. 농작물 피해는 2016년 1만6667헥타르(ha)에서 2018년 2만2509ha(225㎢)로 크게 늘었다. 출하량이 확 줄면서 추석·김장철 직전에 무·배추, 사과 등 각종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도 2015년 266만6000마리에서 2018년 907만8000마리로 껑충 뛰었다.
 
올해도 5월부터 이른 더위가 시작된 데다 폭염일수가 평년보다 다소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정부가 여름철 폭염 대비에 나섰다. 
 가뭄 피해 농가 지원에 나선 소방차 영동=연합뉴스

가뭄 피해 농가 지원에 나선 소방차 영동=연합뉴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농업인이 폭염 상황을 알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기로 했다. 시·군 단위 기상예보에 지역별 주요 농작물(사과·배·복숭아·포도·인삼·고추·수박 등)의 생육단계와 한계온도를 결합하는 ‘폭염(고온해) 위험 예측정보’와 농업인 대응요령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위험 정도를 '관심', '주의', '위험'으로 구분해 오는 20일~9월 20일에는 1주일 단위(매주 목요일)로 전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업인과 품목단체·협회에 제공하기로 했다.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재해보험제도를 개선해 폭염 피해 보장 범위도 확대한다. 폭염에 취약한 채소 5개 품목(배추·무·호박·당근·파)을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대상에 포함하기로 하면서다. 과일 햇볕 데임 피해에 대한 지원확대를 위해 지난해까지 농가가 선택적으로 가입하던 폭염 보장 특약(사과·배·단감·떫은감)을 올해부터는 주계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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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취약한 고령 농업인의 피해예방에도 나선다. 폭염 특보 발령 시에는 농작업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행복 나눔이(농촌 거주 65세 이상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가사 활동) 현장봉사 요원들이 농작업 현장(밭·과수원·하우스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농작업 중 온열 질환이 발생하는 안전재해에 대해 보상하는 농업인 안전보험의 영세농에 대한 보험료 지원율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했다. 
 
가축도 폭염에 취약하다. 김수일 농식품부 재해보험정책과 과장은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발생할 경우 관련 질병 확산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고려해 신속한 복구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폭염 피해 확산 시 지난해와 같이 축사 내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축사용 냉방장비 긴급지원(2018년 69억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폭염 피해가 가장 많은 육계(닭고기) 사육 농가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생산자단체 합동 사전 예방 교육·컨설팅을 추진한다. 폭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축산환경개선의 날(매월 두 번째 수요일)'에 농가와 생산자단체 합동으로 냉방장치·스프링클러 등 시설 점검을 추진한다. 이밖에 농・축협 수의사・사양·방역전문가로 복구지원 기동반을 구성해 피해 가축 진료·처방, 영양제·스트레스 완화제 등 각종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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