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2개 국립공원 중 생물 종이 가장 많은 곳은 지리산…꼴찌는?

중앙일보 2019.06.13 06:00
지리산 구상나무 숲. 지리산이 전국 22개 국립공원 중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포토]

지리산 구상나무 숲. 지리산이 전국 22개 국립공원 중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포토]

전국 22개 국립공원 중에서 생물 종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곳은 지리산국립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의 북한산국립공원은 서식하는 생물 종 수가 가장 작았다.
 
국립공원공단이 최근 발간한 '2019년 국립공원 기본통계'에 따르면, 22개 국립공원 중 생물 종이 가장 많은 곳은 면적이 483㎢로 가장 넓은 지리산이었다.
지리산의 경우 구상나무·주목·가문비나무 등 식물 1832종과 수달·반달가슴곰 등 포유류 46종 등 모두 8069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리산 다음으로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7529종, 3위는 6216종이 서식하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었다.
또, 소백산이 5957종으로 4위, 변산반도가 5793종으로 5위를 차지했다.
반면 면적이 76.9㎢로 작고, 대도시와 접하고 있는 북한산은 3036종으로 가장 종수가 작았다.
태백산은 3566종, 속리산이 3651종으로 종수가 작은 편이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사진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사진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한려해상·변산반도 등 바다와 해안을 끼고 있는 국립공원은 해양 동·식물까지 포함되면서 종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는 곰솔·동백나무·수달·삵 등과 함께 뱀장어·부채뿔산호·거머리말 등도 서식 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육상 면적이 24.2㎢에 불과해 해안 국립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종수는 4245종으로 중간 수준인 11위에 머물렀다.
 
제주도 한라산의 경우 전체 종수 4949종으로 8위를 차지했다.
제주도는 해안의 아열대 숲에서 해발 고도 1500m 이상의 아고산대 산림까지 분포하지만, 국립공원이 높은 산지 위주로 지정된 탓에 종 다양성에서 높은 순위를 얻지 못했다.
 
18개 육상 국립공원의 종 다양성을 비교한 결과, 공원 면적이 80㎢ 수준에서 480㎢로 6배로 증가할 때 생물 종은 4000종 안팎에서 8000여 종으로 두 배로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육상공원 18곳을 대상으로 공원면적 1㎢당 종수를 분석한 결과, 면적이 56.32㎢로 가장 작은 월출산이 65.2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지리산은 16.7종으로 14위, 설악산(면적 398.2㎢)은 12.6종으로 18위에 머물렀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사진 국립공원공단]

지리산 반달가슴곰 [사진 국립공원공단]

원혁재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과장은 "지리산의 경우 생물 종이 2014년 6700종에서 이번에 8069종으로 늘어났는데, 조사에 필요한 예산 확충과 함께 연구 인력을 늘리고 전문화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원 과장은 "국립공원 생태조사를 30년 이어오면서 많은 자료가 축적됐는데, 이를 바탕으로 공원면적과 생물 종 수와의 상관관계 등 다양한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2개 국립공원에서 파악된 전체 생물 종 수(중복 제외)는 2만2055종으로, 국내에서 파악된 전체 생물 종 4만9027종의 45%에 해당하며,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생물 종은 175종으로 전체 267종의 64.8%에 해당한다.
육상 국립공원 면적이 국토면적의 4%인 점을 고려하면 국립공원 내 생물 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셈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