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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쇠사슬 시위벽' 넘을 수 있을까...현대중, 대우조선 실사 재시도

중앙일보 2019.06.12 10:37
지난 3일 오전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 대우조선 노조 등이 현장실사단 진입 저지를 위해 몸에 쇠사슬을 두른 채 현대자본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3일 오전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 대우조선 노조 등이 현장실사단 진입 저지를 위해 몸에 쇠사슬을 두른 채 현대자본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대우조선 인수에 나선 현대중공업 현장 실사단은 ‘쇠사슬 시위’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12일 오전 현대중공업 실사단이 지난 3일에 이어 2번째로 대우조선 현장 실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12일 오전 11시 실사단 대우조선 현지실사 재시도 예정
실사단, 노조에 대화 요청했으나 사실상 거부해

12일 현대중과 대우조선 노사 등에 따르면 현대중 실사단은 이날 오전 11시쯤 대우조선의 핵심 생산시설인 옥포조선소에 대한 현장 실사를 재시도한다. 현대중 실사단은 이보다 한 시간 전쯤 인근 에드미럴호텔에 도착한 뒤 대우조선 경영진과 대화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한 관계자는 “지난번 1차 실사에 나섰을 때와 마찬가지로 현대중 쪽에서 우리 쪽 경영진을 통해 노조 쪽에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노조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어 실사단과 노조와의 대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실사단은 조선소 방문에 앞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에 면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노조는 옥포조선소 정문 등 6개 출입구를 봉쇄하고 실사단의 진입을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면담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대우조선 노조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를 철회하지 않는 이상 실사단과 만나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 지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중 실사단이 대우조선을 찾은 건 이번이 2번째다. 지난 3일 현대중 실사단이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대우조선 정문을 찾았으나 노조와 입장차만 확인하고 실사를 포기한 채 되돌아갔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은 2차례 현장 실사가 무산된 후 기자들에게 “노조가 원천 봉쇄해 오늘은 현장 실사가 어려울 것 같다”며 “돌아가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대우조선 노조가 실사단 진입 저지를 위해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 송봉근 기자

지난 3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대우조선 노조가 실사단 진입 저지를 위해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 송봉근 기자

당시 대우조선 노조는 정문 등 출입구 6곳에 노조원 500여명을 분산 배치해 현장 실사를 막았다. 특히 신상기 대우조선 지회장과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 경제살리기 거제 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김해연 전 도의원 등 5~6명이 서로의 몸을 쇠사슬로 연결해 시위하기도 했다. 신 지회장은 “현대중이 인수를 철회하지 않는 이상 일체 대화는 없다”며 “2·3차 현장 실사를 시도하면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2008년 10월 대우조선 인수전에 참여한 한화·포스코·GS·현대중공업 등 4개 회사가 보낸 실사단을 막은 적도 있다. 결국 대우조선 노조가 조선소 출입문과 헬기장 등을 봉쇄하면서 실사는 무산됐다. 이후 현장 실사 없이 매각을 추진하다 매각 자체가 불발로 끝났다. 
 
거제=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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