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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 평화는 우리의 운명, 남남갈등 먼저 극복해야”

중앙일보 2019.06.12 00:03 종합 16면 지면보기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은덕문화원에서 열린 원불교 2019년(원기 104년) 제6회 정단회에서 ‘국제정세와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은덕문화원에서 열린 원불교 2019년(원기 104년) 제6회 정단회에서 ‘국제정세와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은 11일 “한반도의 핵 없는 평화를 위해 먼저 남남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은덕문화원에서 열린 원불교 2019년(원기 104년) 제6회 정단회 특별 강연에서다.  
 

홍석현 이사장, 원불교 정단회 특강

홍 이사장은 “(독재자인)히틀러도, 스탈린도 평화를 이야기했지만 평화라는 말 뒤에 숨은 마각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인류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우리의 평화는 비핵 평화여야 하며 이는 우리의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여야와 진보·보수, 세대를 막론하는 문제”라며 “당사자인 우리가 합의점을 만들어 주변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노이 2차 북·미 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홍 이사장은 “희망의 창문은 닫히지 않았다고 본다”고 평가하고 “북측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권을 막론하고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중 패권경쟁 속 한반도 정세도 다뤄졌다. 홍 이사장은 “지금 상황은 100년 전 고종 황제가 당면했던 문제와 유사하다”며 “정권을 떠나 (한국이) 독립과 자존을 지켜가며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친미 또는 친중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홍 이사장은 “자력을 길러야 한다는 점에서 친한(親韓)을 추구해야 한다”면서도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옛 친구를 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이사장은 또 일제 시대의 3·1운동과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종교의 역할을 언급하며 “향후 평화 통일 운동에서 원불교 등 종교인들은 정치인들이 할 수 없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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