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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미래를 읽는다" 2019 서울국제도서전 19일 개막

중앙일보 2019.06.10 15:41
2019 국제도서전 포스터 [사진 대한출판문화협회]

2019 국제도서전 포스터 [사진 대한출판문화협회]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열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국내 312개사와 주빈국인 헝가리를 비롯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41개국의 117개사가 참여한다.
 
10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일우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이사는 “책에서 멀어진 독자들을 다시 불러오는 방법은 ‘재밌고 유익하다’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세계 출판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조망할 뿐 아니라 출판과 관련해 한 해 동안 이룬 것들을 결산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주일우 대한출판문화협회 대외협력 상무이사, 김해주 아트선재센터 부관장, 이욱정 KBS PD, 김봉곤 소설가 [사진 대한출판문화협회]

왼쪽부터 주일우 대한출판문화협회 대외협력 상무이사, 김해주 아트선재센터 부관장, 이욱정 KBS PD, 김봉곤 소설가 [사진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출현(Arrival)’으로, 앞으로 다가올 책의 미래, 그리고 우리가 마주하게 될 책 너머의 세계를 조망한다. 철학자 김형석, 작가 한강, 모델 한현민이 올해ㅠ 도서전 홍보대사로 도서전 기간 중 독자들과 만난다. 
 
5일 동안 이어지는 주제 강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첫날 한강 작가가 ‘영원히 새롭게 출현하는 것들’을 주제로 강연하고 배우 정우성이 ‘난민, 새로운 이웃의 출현’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물리학자 김상욱의 ‘과학문화의 출현’, 철학자 김형석의 ‘백 년을 살아보니’, KBS 요리인류 대표 이욱정의 ‘요리하다, 고로, 인간이다’ 등의 강연도 이어진다. 
 
출판의 자유가 갖는 가치를 재조명하는 특별 행사와 전시도 열린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금서 특별전 ‘금지된 책: 대나무 숲의 유령들’ 등이다. 한국과 일본, 대만, 터키,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금서와 현대미술을 접목해 출판 역사의 중요한 한장을 새롭게 조명한다. 금서 특별전을 기획한 김해주 아트선재센터 부관장은 “자유는 출판뿐 아니라 모든 예술의 기본적인 가치”라며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귀신 등을 조명하는 작품을 선보여온 노재운 작가의 설치미술과 함께 금서의 의미를 돌아봤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특별 기획 ‘오픈키친 스튜디오’에서는 세계 각국의 독특한 식재료·레시피를 담아놓은 쿡북 전시와 함께 요리 시연, 요리·책이 어우러진 토크와 강연이 열린다. 대전의 명물 ‘책 내는 빵집’ 성심당도 도서전을 찾아온다. 이욱정 피디는 “큰 주제를 ‘단짠’으로 정했다”며 “단맛이 먹는 ‘쾌락’을 의미한다면, 짠맛은 생존으로서의 음식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2019 국제도서전 기자간담회 전경 [사진 출판문화협회]

2019 국제도서전 기자간담회 전경 [사진 출판문화협회]

신간 도서 10권을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여름, 첫 책'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린다. 방송인 손미나의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장강명 작가의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배우 정우성의 '난민을 만나다'를 비롯해 나형수, 크리스틴 펠리섹, 이진우, 이원영, 김상근, 김초엽, 김세희 작가의 신간 소개와 독자와의 만남 행사가 열린다.

  
올해 주빈국은 우리나라와 수교 30주년을 맞은 헝가리로, 도서를 비롯한 헝가리 문화 전반을 살펴본다. 한국어로 번역된 도서를 포함한 다양한 헝가리 책을 전시하고, 헝가리 작가와 출판 전문가가 현지 책과 출판시장, 문화를 직접 소개한다. '새벽의 열기'의 가르도시 피테르를 비롯해 오러배치 임레, 러츠크피 야노시 등의 헝가리 작가가 도서전을 찾는다. 도서전에서는 최근 헝가리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출판사와 저자, 독자가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참여형 책 문화 축제를 통해 책 읽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고, 나아가 건강한 출판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란다"며 "서울국제도서전이 지속 가능한 출판 한류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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