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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유람선 이르면 내일 인양···"2.8m만 올리면 떠오른다"

중앙일보 2019.06.09 18:14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 송순근 육군 대령이 9일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키트섬에 마련된 '허블레아니호' 사고 현장CP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 송순근 육군 대령이 9일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키트섬에 마련된 '허블레아니호' 사고 현장CP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이 이르면 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늦어지면 11일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 송순근 육군 대령은 9일 오전 현지 브리핑에서 “어제까지 인양작업 유실방지 대책과 본(本) 와이어를 결속하기 위한 유도 와이어 설치가 완료됐다”며 전날까지의 진행 상황을 밝히며 “본 와이어가 배 하단부를 통과하는 시간에 따라 이르면 10일 늦으면 11일에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 와이어가 배 하부로 통과하는 데 어느 정도 걸리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령은 “오늘은 이미 들어가 있는 유도 와이어에 본 와이어를 연결해서 본 와이어 4개가 선박을 결속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며 “작업이 잘 될 경우 본 와이어와 크레인을 결속하는 고리 작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과 와이어 결박 위치 예상도. [사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선박과 와이어 결박 위치 예상도. [사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송 대령은 인양 계획에 대해 “이날 오전 8시30분 측정한 사고 장소 수심이 7.2m였는데, 선박 높이가 5.4m이기 때문에 2.8m만 끌어올리면 배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대원 2명과 헝가리 대원 2명이 제일 먼저 선체 조타실과 갑판, 선실 등에 진입해 시신 수습에 나설 예정이고, 이후 선박 내부를 잘 아는 헝가리인 수리 전문가와 함께 배 구석구석을 다시 정밀 수색한 뒤 더 이상 시신이 발견되지 않으면 선박을 바지선 위로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령은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우리 대원들이 최종 리허설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선박 시신 수습 작업은 우리 쪽이 주도하고 헝가리가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대원들은 오전 11시에 리허설을 개시하며 모든 활동은 경찰에 의해 녹화된다”며 “탑승 가족들이 원한다면 작업을 참관할 수 있으나 다리나 강 좌우 측을 다 통제해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대령은 “기존에 진행되던 헬기를 이용한 공중 수색 그리고 보트를 이용한 해상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며 “시신 한 구가 다뉴브강에서 32㎞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만큼 군견 7마리를 이용해 30~50㎞ 부근을 집중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헝가리 다뉴브강 하류에 시신 수습을 위해 설치된 폰툰(가설 부교). [사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헝가리 다뉴브강 하류에 시신 수습을 위해 설치된 폰툰(가설 부교). [사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앞서 지난 8일 발견된 한국인 추정 시신이 사고 유람선에 탑승한 20대 한국인 여성으로 이날 확인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8일 오후 6시 30분 다뉴브강 침몰 선박 사고현장으로부터 약 22㎞ 떨어진 지점에서 경찰 경비정이 수습한 시신 1구는 한국·헝가리 합동 감식팀에 의해 2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탔던 총 33명의 한국인 중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7명으로 줄어들었다. 헝가리인 선장도 아직 실종 상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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