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이들수록 믿을 건 연금도 자식도 아닌 '이것'!

중앙일보 2019.06.09 08:00
[더,오래] 반려도서(65)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

김헌경 지음 / 비타북스 / 1만4800원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

나이가 들어 몸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줄어드는 근육에서 시작한다. 근육의 감소는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고령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5대 노년 증후군인 낙상, 요실금, 보행장애, 근감소증, 허약의 가장 공통적인 요인은 '근력 저하'다.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는 기대수명만큼 건강수명이 늘지 못해 집 안에서만 무기력하게 지내는 고령자들이 증가했다. 잘 걷지도 못해 침대 위에서만 생활하는 이른바 '와상 상태'의 고령자가 많아지자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진행했다. 고령자의 건강 나이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이 필수다.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를 쓴 김헌경 저자는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의 유일한 한국인 임원이다. 저자는 30년가량 노화 연구에 몰두, 건강한 노년기를 위한 '노년 근력 강화 운동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일본 각 지역 노인센터와 요양원, 보건소 등에서 직접 활용하고 있다. 
 
"퇴직 후에는 '건강 만들기' 또는 '건강 지키기'라는 새로운 직장에 취직했다고 생각하세요. 직장에 다닐 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일을 하지 않았습니까? 운동을 퇴직 후 새로 얻은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매일매일 하세요."
 
저자는 운동을 운(運)을 바꾸는 움직임이라고 말한다. 노년기의 운을 바꾸고 싶다면 몸을 움직여야 한다. 운동은 무조건 남는 장사다. 운동은 투자한 만큼 자신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고령기에 건강 개념은 질병의 유무가 아니다. 질병이 있어도 자신의 일상을 독립적으로 해나갈 수 있느냐다. 고령기의 건강 증진을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자립에 필요한 근력이나 보행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더 늦기 전 근육을 저축하는 근육테크를 실천해보자.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이근후 지음 / 메이븐 / 1만3500원
백살까지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

백살까지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

나이 들어가는 게 두렵다면, 사회가 정해 놓은 목표를 따라가느라 지쳤다면, 삶의 목표를 잃어 우울하다면, 남들보다 유별나게 '정년앓이'를 겪고 있다면, 몸이 옛날 같지 않다는 말을 달고 산다면, 품 안의 자식이 말썽이라면, 배우자와의 반복되는 갈등에 지쳤다면, '돈 걱정 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85세 노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올해로 85세, 왼쪽 눈의 시력은 완전히 잃었고 당뇨, 고혈압 등 7가지 질병을 앓고 있다. 등은 구부정하고 걸음은 느리고 머리카락은 희다. 설상가상 4년 전에는 계단을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사고 후 하나밖에 남지 않은 눈마저 침침해져 원고 쓰기도 어렵고 일상의 활력소였던 온라인 강의나 SNS도 할 수 없다. (원고 작업은 손주들이 '알바'삼아 도왔다 한다)
 
저자인 이근후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50년간 정신과 의사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면서 느낀 건 사람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건 두 가지라는 점이다. 하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 또 하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아무리 후회한들 과거는 바꿀 수 없고, 아무리 걱정한들 미래는 피해갈 수 없다. 중요한 건 이 두 가지가 현재의 기쁨을 갉아먹는다는 사실이다.  
 
85세의 저자가 강조하는 건 '유쾌함'이다. "하루를 열심히 보내는 가운데 발견하는 사소한 기쁨과 예기치 않은 즐거움이 세월로 인한 무상감과 비애감을 달래 준다. 그래서 사람은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살아야 한다. 사소한 기쁨과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즐거움은 마음만 먹으면 주변에서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어차피 인생은 내 뜻대로 풀리지 않고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인생에서 중요한 건 '나'다. 나답게 사는 것 외에 다른 정답은 없다.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 외에 다른 목표는 남의 기준이고, 전부 한시적일 뿐이다. 나 자신을 올바로 직시하고, 목표보다는 과정을 즐기며 일상의 사소한 기쁨과 웃음을 잃지 않으면 그뿐이다. 
 
관련기사
공유하기
서지명 서지명 더,오래 팀 필진

더,오래 경제필진을 발굴하고 에디팅하고 있습니다. 시골에 내려가 책 읽고 글 쓰는 노후를 꿈꾸며 '로컬라이프'와 '반려도서'를 연재합니다. 노후, 은퇴라는 말만 들어도 숨이 '턱' 막힌다면 '더,오래'에 오세요.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